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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긴급진단-2] "가격 떨어지기 전에 팔자" 강남 매도 타이밍 문의 '급증'

  • 송고 2017.06.12 16:31 | 수정 2017.06.12 13:46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정부 규제카드 '만지작'…강남권 주요 재건축 '관망세' 전환

개포주공1·둔촌주공단지, 500만~1000만원 하락한 급매물 등장

ⓒEBN

ⓒEBN

"투기과열지구 지정설 등 정부의 규제카드 소식에 가격 변동은 크게 없지만, 집주인분들의 문의는 더욱 늘고 있어요. 가격이 떨어지기 전에 팔아야 할지 매도 타이밍을 보려고 하는 것 같아요."

강남 주요 재건축 시장에 매도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과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 등 부동산 대책이 예고되면서 시장이 관망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평소 공인중개업소에 매수 문의가 많은 편이라면, 현재는 매도자 문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모처럼 조기대선 마감 후 가슴을 폈던 부동산 시장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등하는 등 이상 과열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규제 방안 논의에 착수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금융규제 강화와 투기과열지구 지정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상승세를 보이던 강남 재건축 시장도 관망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0.71% 올라 지난주(1.05%)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주간 0.45% 올라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2일 기자가 찾은 강남권 주요 재건축 시장에는 아직 시세 변동이 크게 없지만 매수 문의는 줄고 거래도 주춤해지는 등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대선 마감 후 이달 초까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거래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진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의 경우 지난주부터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황이다.

규제 강화 소식이 들리자 주말 500만~1000만원 가량 호가가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까지는 힘든 상태다. 매수 문의 보다 매도자들의 매도 타이밍을 묻는 전화가 늘고 있다.

개포주공 1단지 L부동산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매수 문의와 거래 건수가 줄면서 현재 관망세로 들어간 상태다"며 "DTI, LTV 등 금융규제 강화 소식과 투기과열지정설 때문에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은 실수요자분들이 최종 매수까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평소보다 매도자분들의 문의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매도 타이밍을 잡으려는 심리로 보인다"며 "일부 집주인분들은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고 판단하면서 이제는 물건을 팔아야 될 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공1단지 전용 36㎡ 시세는 1000만원 내린 10억원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42㎡도 마찬가지로 1000만원 떨어진 11억7000만원으로 시세를 형성 중이다.

주공 4단지는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이주시기 등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가격은 횡보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현재 정부대책 조짐으로 관망세로 돌아섰다.

강동구 둔촌주공 단지도 지난주부터 숨고르기 장세로 전환됐다. 둔촌동 H부동산 관계자는 "이주를 앞두고 평형별 보합과 강보합세 수준을 넘나들며 가격 강세를 보였다"면서도 "정부의 규제 카드 소식이 들리자 일부 평형이 1000만원 빠지는 등 다소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둔촌주공 4단지 112㎡의 경우 11억1000만원에서 지난주 11억원으로 1000만원 하락한 급매물이 나왔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 둔촌주공 단지는 오는 7월 20일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이주를 진행한다.

반면 잠실주공5단지와 반포주공1단지는 아직 정부 규제 소식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이들 단지 모두 굵직한 사업 절차를 앞두고 있어 가격 변동은 크게 없는 상황이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는 지난 9일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포동 S부동산 관계자는 "건축심의 통과로 매물이 모두 거둬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라 거래까지는 힘들다"며 "투기과열지정설 등 규제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크게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잠실주공 5단지 전경.ⓒEBN

잠실주공 5단지 전경.ⓒEBN

송파구 잠실 5단지도 규제 소식에 가격 변동은 없는 상태다. 5단지는 이달 21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상정 호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잠실 C부동산 관계자는 "5단지가 이달 서울시 도계위 심의를 앞두고 전반적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게다가 규제 소식이 들리자 매수 문의가 평소보다 가라앉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생각보다 완만한 대출 규제정도의 정책이 나올 경우 강남권 재건축이 재차 가격 상승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출규제 등 부동산 대책이 예고되면서 급등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말한다. 임병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예고 된 가운데 다음달 말로 유예가 종료되는 LTV와 DTI 등 대출 규제가 강화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또 "부동산 시장의 과열 양상이 지속·확산 될 경우 DSR의 조기 도입은 물론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도 예상되고 있어 최근의 급등세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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