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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의 증시블랙박스] 지주사 주가가 꿈틀하는 이유

  • 송고 2017.06.10 02:00 | 수정 2017.06.09 19:37
  • 관리자 (rhea5sun@ebn.co.kr)

5월 대선 이후 지주회사들의 주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 끌고 있어

주주와 소통하고 투명경영 표방하는 기업은 함부로 회사돈 빼돌릴 수 없어

관행이라해서 불투명경영 케이스 많았지만 향후 감시의 눈 많아지게 될 것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5월 대통령 선거 이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간 지주회사들의 주가가 6월에도 간헐적으로 오르면서 투자자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10년 전 참여정부 당시처럼 지주사 테마가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만들어지는 요즘 왜 갑자기 지주사의 주가가 강세흐름이 이어지는 것일까요. 그리고 지주회사 주가 강세 속에서 투자자들은 무엇을 봐야할 지에 대해 생각 해 봅니다. (단, 필자의 오늘 글은 절대! 지주사 관련주에 대한 추천이 아님을 서두에 말씀드립니다.)

◆주주 이익을 무시했던 상장사들

12월 결산법인들인 매년 거의 똑같은 날에 주주 총회를 개최합니다. 올해 경우는 3월 24일에 주주총회가 몰렸었지요. 이렇게 상장사들이 주주총회를 한 날에 몰아서 하는 이유는 소액주주들의 참여를 최소화하기 위한 꼼수를 부렸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대주주 마음대로 회사를 전횡하니 소액주주들의 의견은 시끄러운 잔소리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막상 주주총회를 참여한다하여도 주총장 가운데 도열해 있는 회사 직원들이 자리를 차지하여 앉아 거수기를 하며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대주주님 의견에 찬성하지 말입니다. 모든 안건을 찬성합니다!." 이 정도 주총 날짜가 겹치는 것은 약과입니다. 아예 기업 가치를 무시하고 합병하면서 주주 이익을 해치는 사례는 한해에도 몇 건씩 발생하기에 특별히 언급 드리지 않겠습니다.

여기에 경영승계 과정이 밟게 되면 이상하게도 2세가 경영하는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준다거나 참 좋은 계열사인데 주가가 오랜 기간 상승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곤 합니다. 주주의 이익을 해치면서 말입니다.

이러한 기업들의 악습을 이상하게도 한국 사회에서는 친기업적 문화라고 하면서 당연시 해왔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런 악습을 보면서 불투명한 지배구조라 하면서 한국증시를 평가 절하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정부가 바뀌면서 이런 문화에 큰 변화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지주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장하성교수의 정책실장 임명과 김상조 교수의 공정위원장 후보로 지명 한 것을 보더라도 향후 기업들의 주주에 대한 문화가 이전과는 다를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주 우선 정책 강화 가능성이 높아졌다ⓒlovefund 48차오프세미나

주주 우선 정책 강화 가능성이 높아졌다ⓒlovefund 48차오프세미나


◆경영이 투명해지면, 기업가치는 상승하게 된다

만약 누군가가 여러분들에게 중국 기업에 투자하라 권유한다면 선뜻 투자하시겠는지요?

몇몇 중국 대기업은 투자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투자를 피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보다도 더 불투명한 경영 분위기 속에 재무제표 자체에 대한 신뢰가 낮아서 일수도 있고 주주들을 대하는 문화가 한국보다도 낮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에 반해 미국 상장기업일 경우에는 고려를 해볼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경영 상황이 한국에 비해 투명하고 한국 기업들보다 주주를 우선시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기 때문입니다.

경영이 불투명할 경우 극단적인 경우 재무제표 자체가 분식회계일 가능성도 높고 경영진이 돈을 빼돌려 사리사욕을 채우면서 주주들의 이익을 빼돌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연히 장부 자체는 믿을 수 없고 기업가치는 디스카운트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경영이 유리알처럼 투명한 기업들을 생각 해 보겠습니다. 주주들과 소통을 하고 투명한 재무제표와 투명한 경영을 표방하는 기업의 경우는 함부로 회사 돈을 빼돌릴 수가 없습니다. 때문에 재무제표 또한 보수적 회계를 지양할 것이고 장부 자체가 기업 가치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신뢰를 가질 수 있습니다. 기업가치는 자연스럽게 주가에 녹아들어가게 되고 주가는 적정수준에 도달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여기에 경영이 투명하고 주주들과 소통이 잘 되고 있는 기업의 경우 주주 이익을 우선하는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적절한 수준에서 고배당 정책을 취할 수도 있고, 배당보다 더 주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만드는 자사주매입·소각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주이익에 반하는 불합리한 합병은 하지 않겠지요.

투명 경영 경향이 커지게 되면, 다수의 계열사를 거느린 지주사들의 경우 계열사들이 제 가치를 찾아가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에 주주 친화적 정책으로 배당 등을 늘리게 되면 지주사 가치 또한 상승할 개연성이 높아지다 보니 최근 한 달 여 지주사 주가가 크게 상승했던 것입니다.

지주사들의 최근 20여 일 간의 주가 상승률ⓒ이성수

지주사들의 최근 20여 일 간의 주가 상승률ⓒ이성수


지난 20일간의 주가 상승률을 조사하면, 50여개의 지주사 테마로 분류되는 기업들 중, 40여개 즉 80%의 지주사들이 상승했고, 이 50여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7.5%수준으로 주가지수 상승률 4.2%에 거의 2배 이르는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 중 대기업집단 지주사들의 주가 상승률이 10%를 넘는 경우가 유독 많이 관찰되어지다보니 지주사 관련 뉴스가 자주 언급되었습니다.

◆지주사만의 이슈가 아니다. 기업 전반적으로 투명 경영 레벨이 높아질 듯

굳이 지주사로 전환을 하지 않았더라도 계열사를 여럿 두고 있는 상장사들도 있고, 2세 혹은 3세에게 경영승계를 진행 중인 기업들도 있습니다.

관행이라해서 불투명한 경영을 해온 경우가 많았습니다만 감시의 눈이 많아지면서 투명한 경영을 하는 기업들이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

소액주주운동이 활성화되고 집중투표제가 의무화 될 경우 대주주 혹은 경영진의 불투명한 경영은 어려워 질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상장기업 전체적으로 이전에 비하여 경영 투명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불투명한 경영을 지속할 경우 향후 소액주주들이 연합하여 감사를 선임한다거나 소액주주들이 선정한 이사를 주총에서 의결시키는 일들이 발생하면서 반강제적인 투명경영 모습이 나타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분 경쟁도 발생하면서 주가가 레벨업 되는 일들도 왕왕 목격되겠지요.

어쩌면 현재 지주사테마주의 상승세는 향후 한국 상장사들에 대한 경영투명성을 강화하는 다양한 제도들에 대한 기대치가 먼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투자칼럼니스트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고려대 MBA 재무학 석사를 마치고 퓨쳐스브레인, 투자자문사, 씽크풀에서 다수 투자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이데일리TV에서는 '이성수의 블랙박스'의 앵커로 활동했으며 서울경제TV, MTN, 팍스TV에서는 투자 조언자로 출연했습니다. 저서로는 '시간을 이기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 '부족한 연봉 주식으로 채워라'가 있습니다. lovefun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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