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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정유경의 '터치다운'...HDC신라·신세계免 '루이비통' 하반기 개장

  • 송고 2017.06.10 00:08 | 수정 2017.06.10 09:55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올해 상반기 예정됐던 개장 늦어져...입점 무산설까지

아르노 회장 방한 계기 입점 탄력·하반기 개장 준비中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각 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각 사


올해 안에는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에서 루이비통 매장이 문을 열겠다. 당초 상반기 오픈을 예정했다가 지연되면서 '입점 무산설'까지 나왔지만, 최근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 그룹 회장의 방한을 계기로 매장 개장에 탄력이 붙었다.

매장 입점 결정권을 갖고 있는 아르노 회장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과 자리를 하면서 입점시기에 대한 논의가 일단락 됐다고 보는 것이다. 이에 따라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루이비통 매장 개장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에서 LVMH 계열 브랜드 입점을 위한 매장 공사가 한창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루이비통 브랜드의 입점이 9월까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9월 중 개장 예정"이라며 "현재 '루이비통 개장 준비중'이라는 문구의 가림막을 설치해 놓고 안에서 공사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가림막도 루이비통 특유의 문장을 담아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HDC신라면세점도 루이비통 브랜드의 개장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LVMH 계열 주요 브랜드 매장을 오픈하면서 루이비통 매장의 개장 준비에 나선 것이다. HDC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LVMH 계열 주요 브랜드 중 라센느는 오픈을 했고, 펜디는 마무리 공사 중으로 곧 오픈 할 것"이라며 "순차적으로 루이비통과 디올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이비통과 같은 명품브랜드들은 입점이 확정되고 난 후에도 실제 매장 오픈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매장 인테리어 공사 등에만 상당한 기간이 필요해서다. 인테리어는 본사에서 직접 주관한다.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브랜드 명성에 흠을 내지 않기 위해서다.

루이비통은 매장 인테리어에서 제품의 디스플레이와 판매를 위한 매대는 물론이고, 제품을 드러나게 하는 조명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조명을 통해 빛이 구석까지 고르게 전달돼야 제품에 그림자 얼룩이 생기지 않고 제품 색감 등을 모두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매장이 위치한 지역에서 선호하는 빛을 찾기 위해 노력도 마다하지 않는다. 또 일반 햇빛과 거의 대부분 유사하게 밝고 따뜻하면서도, 강하게 내리쬐지는 않는 조명을 요구하는 정도이다.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루이비통' 전시회에서는 장인들이 직접 제품을 제작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EBN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루이비통' 전시회에서는 장인들이 직접 제품을 제작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EBN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5월 LVMH그룹과 루이비통을 포함한 브랜드들의 입점 합의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 매장을 개장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루이비통 입점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업계 일각에서 루이비통 유치 자체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입점 무산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입점 무산설의 주된 배경은 중국의 사드 보복과 맞물리면서 국내 면세점 영업 환경이 크게 위축된 데 있다. 루이비통 브랜드의 '흥행'이 불투명해졌다는 것이다. 론칭시 매출이 예상보다 현저히 적을 경우에 명품 브랜드의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 하다는 우려로, 루이비통이 입점을 망설이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같은 시기에 아르노 회장의 방한은 임접 무산설을 잠재우는 계기가 됐다. 아르노 회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루이비통' 전시회 개최를 기념해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지난 7일 한국을 찾았다.

전시회는 1854년 창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축적된 소장품 1000여점을 10가지 테마로 재구성해 160여년을 이어온 루이비통의 역사를 전달한다. 업계에서는 루이비통의 이번 전시가 파리, 도쿄에 이어 서울에서 3번째로 전개되는 데 주목했다.

LVMH그룹이 한국 시장을 주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설명이 나왔다. 이미 협의가 이뤄진 HDC신라·신세계면세점의 루이비통 입점에 속도를 내라는 청신호로 받아들여졌다. 여기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아르노 회장과의 만나서 입점 관련 현안을 논의해 매듭을 지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로 지난 7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LVMH그룹 주최 VIP 초청 만찬에서 아르노 회장은 국내 유통업계 주요 수장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이 행사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있었다. 또 아르노 회장은 만찬에 앞서 신세계백화점을 방문했다. 이곳에 입점돼 있는 LVMH 계열 브랜드 매장을 둘러봤다. 이 과정에서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과의 회동이 성사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루이비통 매장의 오픈이 더 이상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게 이들 면세점의 당면한 입장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면세점 업황이 위축된 가운데 신규 면세점들 HDC신라와 신세계가 선전을 하고 있지만, 도약을 위해서는 3대 명품 유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3대 명품이 면세점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도 높은데다가, 이들 명품 브랜드 매장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면세점 수준이 결정된다는 인식이 있다.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중 우선 합의가 이뤄진 루이비통 매장의 개장은 여타 신규 면세점들과의 격차를 벌리는데 있어서 터닝포인트가 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HDC신라면세점이나 신세계면세점 모두 루이비통의 입점시기 조율이 현안이었을 것"이라며 "LVMH 그룹에게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 등을 다시 한 번 강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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