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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의 증시블랙박스] 주식시장 휴먼인덱스 5개 중 1개에 불이 켜지다

  • 송고 2017.06.07 00:32 | 수정 2017.06.06 00:32
  • 관리자 (rhea5sun@ebn.co.kr)

주식투자를 보는 사람행태를 보면 현재 경기·주식시장 위상 짐작할 수 있어

휴먼인덱스에 불들어오지 않아 마음 편히 있었는데 이제는 하나씩 불이 켜져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필자는 ‘휴먼인덱스’라는 단어를 종종 언급하곤 합니다.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현재 경기나 주식시장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필자는 구체적으로 접근해 주변 지인이나 친척들을 통해 휴먼인덱스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가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다보니 5개의 큰 휴먼인덱스 그룹 중 최근 휴먼인덱스 한 곳에 불이 켜졌습니다. 아마 이는 필자처럼 휴먼인덱스를 활용하시는 독자 분들 사이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났으리라 짐작됩니다.

◆휴먼인덱스 필요성 : 재차 설명 드리면

근간에 로보어드바이저와 같은 인공지능 투자가 시작될 정도로 금융환경이 고도화됐지만, 주식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휴먼(human:인간)의 결정에 달렸습니다.

그 사람이 현명한 판단으로 결정한다는 것이 현대 투자론의 근본 논리이기는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는 인간의 이성보다는 인간의 감정에 의해 투자결정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사람은 군중심리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왠지 모르게, 다른 이들과 다른 행동을 하면 무언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 같고, 경우에 따라서는 ‘왕따’를 당하기도 합니다. 이런 군중심리는 일상생활 뿐 만 아니라 투자의 세계에서도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나타납니다.

왠지 남들은 하지 않는 주식투자를 하면 나쁜 짓을 하는 것 같은 죄의식을 느낍니다. 최근 7년여의 횡보장은 사람들의 무의식에 죄의식을 깊이 각인시켰습니다. 그러다보니 주가지수가 상승해도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겁니다.

그러던 투자심리가 점점 시장이 상승하게 되면 한명 두명 선구자적인(?) 이들이 좋은 투자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주변사람들의 군중심리가 서서히 움직입니다. ‘죄의식’의 틀에서 투자에 대한 고정관념은 벗어나는 순간 투자를 안 하면 뒤쳐진 것처럼 상황이 역전되지요.

아이러니컬하게도 모두가 주식투자를 ‘불경한 죄’로 치부할 때에는 주식시장은 바닥이지만 반대로 모두가 주식투자를 찬양할 때는 주식시장은 상투 시점이 되고 맙니다. 이같은 과정이 하루아침에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 중 주식투자를 전혀 하지 않는 이들 몇 명(5~10명)을 자기 자신만의 휴먼인덱스로 두고 그 휴먼인덱스 인물들이 한명씩 주식투자를 시작하면 휴먼인덱스에 불이 켜졌다고 보고, 이 휴먼인덱스 중 대다수가 불이 켜졌을 때가 되면 주식시장이 상투에 임박한 신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정황적 근거들 TV예능에서 주식투자로 돈 벌었다는 연예인이 자주 보인다거나, 증권사에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거나 하는 등의 모습이 보이면 그 시그널은 더 큰 의미를 갖게 되지요)

그리고 중요한건 이 때 휴먼인덱스로 지정한 인물이나 그룹은 본인만 마음속으로 꼭 가지고 계시는 비밀이어야 합니다. 특정인 자신이 휴먼인덱스 대상인 것을 알고 난 이후에는 결과가 틀리게 나올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휴먼인덱스는 어떤 신호를 내고 있나요? ]ⓒ픽사베이

[여러분의 휴먼인덱스는 어떤 신호를 내고 있나요? ]ⓒ픽사베이



◆휴먼인덱스 : 대략 20%는 켜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필자는 5개의 휴먼인덱스를 두고 있습니다.(휴먼인덱스를 표현할 때 '명'이 아니라 '개'로 표현하는 이유는 사람 뿐만 아니라 특정집단도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의 5가지 휴먼인덱스 중 3개는 필자의 친인척입니다. A의 경우, 과거에 은행원이었기에 은행 상품을 선호하지만 주식투자는 절대적으로 싫어하시는 한분(이 분의 경우 휴먼인덱스로서 의미가 있는 이유는 주식시장이 과열권에 들어가면 주식형펀드를 주변 사람들 분위기에 따라서 투자했던 1999년 사례가 있습니다. 필자는 강력한 휴먼인덱스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휴먼인덱스 B의 경우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투자는 위험한 것으로 강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휴먼인덱스 C는 부부입니다. 올 초 필자가 인덱스 펀드라도 사두라고 친척들 모임에서 이야기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결국 하지 않더군요.(조금은 약한 휴먼인덱스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두 휴먼인덱스는 필자의 동창·지인들입니다. 휴먼인덱스 D는 필자의 같은 과 동기입니다. 20여년을 주식투자가 만드는 효과가 필자에게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보아왔고 이를 칭찬해 주기도 했습니다. 정작 D는 투자와는 거리가 멉니다. 필자가 D의 아들 돌잔치 선물로 KODEX200 ETF를 돌반지 대신 선물로 주기도 할 정도로 투자를 권했지만 절대 투자를 하지 않는 지인입니다. (매우 강력한 휴먼인덱스로 가장 마지막에 신호가 켜질 가능성이 큽니다)

마지막으로 휴먼인덱스E는 필자의 동아리 친구들 모임입니다. 10여명이 있는데 이 중 80%이상이 주식투자에 뛰어들면 휴먼인덱스가 작동한 것으로 볼 예정입니다.



소셜네트워크와 모임자리에서 주식투자를 얘기하면 ‘오!! 좋아. 좋아!’라고 맞장구는 치지만 실제 투자하는 이들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필자의 이 5개의 휴먼인덱스 중 한 개가 최근 켜졌습니다. 휴먼인덱스 B가 신호를 밝혔고 실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주가지수 2400p시대가 가까워오는 것을 주변에서 접하다보니 마음이 흔들렸다고 합니다. 달걀껍질과 같은 고정관념을 깨고 투자를 시작한 것이죠.

사실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조금 더 일찍 시작하지라는 아쉬운 생각과 함께, 드디어 불이 하나 켜졌구나라는 불안감도 같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휴먼인덱스를 사용하시는 독자님들 주변에서도 이런 상황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지금 상황이 주식시장 상투를 의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시장 흐름 속에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입니다.

다만, 휴먼인덱스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마음 편하게 있었는데 이제는 켜진 불 한 개가 눈에 거슬린다고나 할까요.

◆갑자기 모든 휴먼인덱스가 신호를 내지 않기를 바라며

요즘 조금은 급하게 군중심리가 움직이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이 들기도 합니다. 사람들의 투자심리의 변화를 모임자리에서 조금씩 느끼곤 합니다. 이는 "나 주식투자 좋다/싫다"라는 직접적인 표현이 아니라 주식투자라는 말이 나올 때 조금씩 반응하는 눈빛이 지난해와는 다릅니다.

마치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만 같은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물론 아직까지는 주식시장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보고 주가지수가 조금 상승하면 펀드 환매하는 것이 겉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긴 합니다만, 사람들의 군중심리가 순식간에 바뀔 수도 있다는 정황이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군중심리가 갑자기 발동하게 되면 필자의 휴먼인덱스 남은 4개의 신호도 갑자기 시그널을 발생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 군중심리는 누가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시그널이 어느 정도 속도로 발생하는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휴먼인덱스가 모두 켜지게 되면 독자님들께 꼭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독자님들의 휴먼인덱스는 요즘 분위기가 어떠한지요.

투자칼럼니스트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고려대 MBA 재무학 석사를 마치고 퓨쳐스브레인, 투자자문사, 씽크풀에서 다수 투자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이데일리TV에서는 '이성수의 블랙박스'의 앵커로 활동했으며 서울경제TV, MTN, 팍스TV에서는 투자 조언자로 출연했습니다. 저서로는 '시간을 이기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 '부족한 연봉 주식으로 채워라'가 있습니다. lovefun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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