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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부동산 광풍' 부는 강남4구 재건축 현장에선…

  • 송고 2017.06.05 15:08 | 수정 2017.06.05 17:07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강남4구 부동산 시장 고공행진→관망세로 전환중

가격 변동 없지만 정부 규제 예상으로 '숨고르기'

ⓒEBN

ⓒEBN

#.1 "평상시 같으면 저희가 먼저 매도자분들한테 매매 관련 전화를 드리는데, 지난주부터 집주인분들한테서 먼저 연락이 오고 있어요. 가계부채관리방안 등 부동산 규제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 때문인지, 가격 고점이 다 온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지 얼마면 팔 수 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개포주공 1단지 L공인 대표의 말)

#.2 "지난주부터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생겼는지 매수세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어요. 매도자분들이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지만, 매수자분들이 최종 매매까지 고민을 많이 하세요. 내달 말 이주를 앞두고 있지만 조금 더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것 같아요." (둔촌동 H부동산 관계자의 말)

서울 아파트값이 연일 강세를 나타내는 등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재건축 단지 위주로 시장에 광풍이 불고 있다. 장미대선 마감 이후 경기부양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본격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달아올랐다.

5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이 0.45% 상승하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상승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둔촌주공, 개포주공 등 서울 재건축 아파트를 대표하는 단지들이 상승세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특히 △강동(1.39%) △강남(0.71%) △서초(0.66%) △송파(0.52%) 등 강남4구가 주간상승률 상위에 기록됐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하지만 강남4구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조금씩 관망세로 전환되고 있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가계부채관리방안 등 부동산 규제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에 지난주부터 매수자들이 일단 관망세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가 찾은 강남권 주요 재건축 시장에는 아직 시세 변동이 크게 없지만 지난주보다 매수 문의는 줄고 거래도 주춤해지는 등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까지 거래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진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의 경우 지난주부터 매수세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개포주공 1단지 L부동산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에 지난주부터 매수 문의와 거래 건수가 줄면서 현재 관망세로 살짝 들어간 상태다"며 "여전히 매물은 별로 없는데다 단기적으로 가격이 올라 숨고르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개포주공 1·4단지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불확실성이 제거돼 큰 걱정은 없고 8월 분양을 앞둔 개포시영은 매물이 없다"며 "현재 매수 대기자분들은 가격이 내리길 기다리고 있고, 매도자분들은 조금 더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주공 1·4단지 시세는 최근 두 달 동안 가파른 상승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41㎡의 평균 매매가격은 4월 10억4250만~10억5000만원이었다. 이후 지난달 7500만원 가량 오른 11억1500만~11억2500만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주공4단지 42㎡도 같은 기간 동안 평균 9억2750만~9억3250만원을 기록했지만, 전달 9억9500만~10억500만원에 시세를 나타내며 10억원을 넘어섰다.

개포 1단지는 7월말쯤 관리처분 총회가 열릴 예정이며 4단지는 이달 관리처분 인가를 앞두고 있고, 시영은 8월 일반분양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속도 박차로 회복세를 걷던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는 최근 관망세 분위기다.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정부 규제 등 잠재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매수·매도자간 줄다리기 싸움이 치열해 거래가 주춤하기 때문이다.

반포동 S부동산 관계자는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연일 회복세를 보이던 가격이 조금씩 주춤해지고 있다"며 "매수 문의가 있어도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라 거래까지는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초는 한신4지구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매물이 기대감에 자취를 감췄지만 매수문의는 꾸준하다. 잠원동 한신10·11·17차 등이 2500만~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잠실주공 5단지 전경.ⓒEBN

잠실주공 5단지 전경.ⓒEBN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는 재건축 사업 속도에 재차 탄력을 받으면서 활발한 모습이다. 하지만 현재 재건축 심의를 앞두고 조금씩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거래만 30건 이상 이뤄졌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시세는 △76㎡ 15억~15억5000만원 △81㎡ 16억1000만~16억2000만원 △82㎡ 16억3000만~16억7000만원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잠실동 부동산 관계자들은 "잠실주공5단지가 서울시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새 정비계획안을 제출해 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며 "재건축 통과 시 사업 속도에 탄력을 받아 주춤했던 시세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구 둔촌주공 단지도 지난주부터 지켜보기 장세로 전환됐다. 둔촌동 H부동산 관계자는 "관리처분 인가 이후 평형별 보합과 강보합세 수준을 넘나들며 가격이 오르는 등 매물이 소진됐다"면서도 "전 주부터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생겼는지 매수자분들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둔촌주공 단지는 오는 7월 20일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이주를 진행한다.

다만 문재인 정부가 첫 부동산 대책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시장 분위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지명 이후 1300조를 초과한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LTV, DTI 규제 강화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조기도입 가능성이 제기돼서다.

서성권 부동산114 연구원은 "문재인 정부가 시장 안정성을 위한 규제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책변수에 민감한 부동산 시장에서 현재 과열양상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예상보다 강한 부동산 규제가 발표된다면 주택 시장 냉각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조급한 마음으로 과열된 시장에 편승하기 보다는 한걸음 물러나 냉철하게 부동산 시장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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