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글로벌 3각 체제 구축

송고 2017.05.30 08:41 | 수정 2017.05.30 08:54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최첨단 기술 적용 고출력, 고효율 배터리 2분기부터 양산

혁신 공법 적용한 최첨단 라인…유럽 고객 대응력 강화

5월 29일 헝가리 괴드시에서 거행된 삼성SDI 전기차배터리 공장 준공식에서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운데)에게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들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성SDI]

삼성SDI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구축한 헝가리 공장을 완공하며 한국 울산, 중국 시안과 함께 글로벌 3각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삼성SDI는 지난 29일(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북쪽으로 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괴드시에서 빅토르 오르반 총리, 전영현 삼성SDI 사장, 페테르 씨야르토 외교통상부 장관 및 임근형 헝가리 대사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30일 전했다.

헝가리 공장은 약 33만㎡(10만평) 규모로 약 5만대 분량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내년 2분기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공장 준공으로 물류비 절감과 유럽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훨씬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헝가리 공장이 있는 유럽은 BMW를 비롯해 삼성SDI의 완성차 고객사가 밀집한 지역이다.

특히 이 공장은 과거 PDP를 생산했던 곳을 개조해 삼성SDI의 최첨단 기술들이 적용된 고출력, 고효율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헝가리 공장 준공으로 삼성SDI는 울산, 시안과 함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3각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유럽은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핵심부품인 배터리 시장도 크게 확대되고 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축사에서 "괴드시는 삼성을 가장 원했고 삼성도 여기로 돌아 오기를 원해서 헝가리 정부는 이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며 "헝가리와 괴드시를 선택한 삼성 경영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헝가리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배터리에는 삼성SDI의 진일보된 첨단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핵심 부품으로서 유럽 전기차 시장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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