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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IB, 인센티브에만 관심…금융위 "사업체질 바꿔라"

  • 송고 2017.05.29 14:22 | 수정 2017.05.29 14:29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당국 "초대형IB 본류는 자본 투자로 기업 성장성 올리는 모험 감수에 있어"

업계 "성공 가능성 있는 기업은 극소수…이에 대한 투자는 지나치게 위험"

"제도 목적은 증권사 수익창출 아니라 기업자금 혈류 터주어 돈가뭄 해소"

하반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초대형IB) 제도 시행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인센티브 정책에만 혈안이 된 증권사에 일침을 가했다.

증권사 최대 관심이 발행어음업을 통한 추가 수익확보에 집중되자 당국은 "초대형IB의 본류는 자기자본 규모를 키워 더 많은 기업에 투자해 성장성을 끌어올리는 모험 감수에 있다"면서 “수수료 따먹기식 편한 장사에 익숙한 증권사 습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발행어음이라는 새로운 자금조달처는 초대형IB가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한 인센티브 정책이다"라면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나설 증권사들은 모험자본 공급자 역할을 어떤 방식으로 소화할 것인지 인가 신청 때 사업계획서와 타당성 분석에 충실히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초대형 IB에 참여하는 증권사(미래에셋대우·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KB증권)들은 사업 인가가 예상되는 3분기 경 관련 영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다. 이들 초대형IB는 발행어음이라는 자금 조달 창구를 가지면서 기업금융(50%) 비율을 맞추는 등 새로운 조건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새로운 채널인 발행어음(단기금융업)으로 자금을 확보하게 되는 만큼 이들 증권사는 어떤 방식으로 차익을 낼 것인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발행어음 업무를 통하면 5대 증권사가 적어도 100억원에서 최대 406억원씩 세전 이익을 더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제도를 기획, 총괄하고 있는 금융위원회는 증권사들이 제도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정책인 발행어음 업무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조달과 자금 운용, 이를 통한 성과 극대화에 대한 증권사의 관심이 높다는 것은 알지만 종합금융투자사업의 본류는 한국형 모험자본으로서 성장 가능성 있는 기업을 발굴해 자금을 투입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초대형 IB'는 증권사의 비즈니스모델과 사업 태도에 대한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에 증권사의 근본적인 혁명이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위험을 고객(개인·기업)에게 떠안겨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기반으로, 손쉽게 연명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직접투자보다 수수료 베이스의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주식·채권 발행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및 브로커리지 뿐만 아니라 대체펀드·금융상품 판매 등 전방위적인 중개 업무를 기반으로 한다. IB(기업금융)조차도 높은 수준의 딜 수수료 중심으로 이뤄져 있을 뿐, 적극적인 위험 감수는 상당부분 빠져 있다.

금융당국은 초대형IB 방안에 증권사는 위험을 감수한 직접 투자에 나서 그 실력에 따라 성패가 갈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증권업계는 사업 체질 변화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성장성이 보이는 기업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투자는 지나치게 모험적이다"면서 국내 기업발굴에만 국한된 제도 상의 한계를 토로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해외 기업에 대한 투자는 인센티브 정책인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인센티브 정책에만 골몰하면서 기업 분석 능력과 위험 인수 여력을 키우지 않으려 하는 증권사의 태도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초대형IB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육성해 견실한 기업으로 자리 잡도록 하는데 주안점이 있고, 이걸 잘 할 수 있도록 자기자본 여력 확대책과 인센티브를 녹여 넣은 제도"라면서 "증권사도 직접투자에 대한 위험을 어느 수준으로 감수하느냐에 따라 사업성패가 갈리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이어 "초대형IB가 증권사 돈 벌게 해주려는 제도가 아니라, 기업 자금 혈류를 터주어 돈가뭄을 해소시키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도입 의도를 분명히 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9월경이면 초대형IB의 본격적인 영업이 시작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달 중 시행세칙을 금융감독원이 완료하면 이를 반영해 증권사들은 사업 신청서를 준비한 뒤 금감원과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를 받게 된다.

이를 토대로 금융위원회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과 단기금융업 인가 여부를 판단해 사업 면허를 발급한다. 이 과정에서 분석하게 되는 증권사 사업타당성과 경영진 범죄이력조사 등을 거치면 통상 3개월은 소요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모험자본은 ‘창업-성장-성숙-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기업 성장단계별 시장구조에 따른 투자 자본’으로 정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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