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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P업계, 가이드라인 시행 맞춰 기관 투자 유치 '총력'

렌딧·펀다 기관 투자자 유치…국내외 VC '러브콜'
"자금줄 없는 중소형 업체 중심으로 물갈이 전망"

조현의 기자 (honeyc@ebn.co.kr)

등록 : 2017-05-29 11:14


P2P대출 가이드라인이 3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늘(29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가운데 P2P금융업계가 잇따라 기관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29일 P2P금융업계에 따르면 렌딧은 최근 옐로우독, 알토스벤처스, 콜라보레이티브 펀드 등 국내외 벤처캐피털(VC) 3곳으로부터 총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옐로우독은 사회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를 위해 지난해 말 설립된 신기술금융사다. 렌딧의 서비스가 금리절벽을 해결하고 가계부채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해 투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P2P금융이 성숙기에 접어든 미국 시장에 비춰 볼 때 P2P금융기업이 발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리스크 관리”라며 “렌딧이 양질의 빅데이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알토스벤처스와 콜라보레이티브펀드는 각각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에 위치한 VC다. 콜라보레이티브펀드의 경우 미국의 P2P금융업체인 업스타트(Upstart)와 어니스트(Earnest)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등 P2P금융산업에 대한 이해가 풍부하다.

렌딧 관계자는 "미국 VC의 투자는 P2P금융의 본고장인 미국의 투자자로부터 심사평가모델 및 채권 운용 능력, 그리고 서비스와 팀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펀다도 BC카드로부터 2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국내 카드사가 P2P업체에 투자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는 BC카드가 첫 번째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 사업 대상으로 펀다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BC카드는 지난해 말 펀다의 유상증자의 28억원을 출자, 지분 19.9%를 취득한 바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자영업자 특화된 펀다의 심사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테라펀딩도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엔젤투자자로부터 12억5000만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고 8퍼센트, 어니스트펀드, 루프펀딩 등도 벤처캐피탈 등 기관 투자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P2P금융업계는 가이드라인 시행과 함께 성장세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여전하다. 국내 P2P금융 시장 누적 대출액은 지난해 말 6289억원에서 지난달 1조1298억원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업체 등 주요 업체를 제외한 중소형 업체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P2P업계 물갈이가 본격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