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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본시장서 '사회책임투자' 분위기 확산

  • 송고 2017.05.29 07:39 | 수정 2017.05.29 07:40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기관 출현·관련 펀드 출시 등 새바람

지주사 주가 연일 급등…윤리적 투자 활성화 전망에 힘실어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1호 투자자'는 금융당국이 준비해온 ESG 정책의 첫 단추다.ⓒ픽사베이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1호 투자자'는 금융당국이 준비해온 ESG 정책의 첫 단추다.ⓒ픽사베이

금융투자업계에 '사회책임투자' 바람이 불고 있다. 이는 기존의 '윤리적 소비'와는 달리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고려한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변화는 경제민주화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의 출범이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 '1호 투자자'는 금융당국이 준비해온 ESG 정책의 첫 단추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steward)라는 단어에서 나온 말로 금융위기 이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됐다.

기관투자자(연기금,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들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주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위탁받은 자금의 주인인 국민이나 고객에게 이를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다.

국내에서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지난해 말 기본 7개 원칙을 공포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5개월여 동안 도입기관이 나오지 않다가 사모펀드(PEF)인 제이케이엘(JKL) 파트너스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23개사도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가 예정돼 있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은 최근 연구용역을 발주하며 본격적인 도입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SRI) 펀드는 무려 8년 만에 출시 상품이 나온다.

하이자산운용이 이날 발표하는 '하이사회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은 단순히 '죄악주(전쟁·담배·도박 등)'를 제외하는 네거티브 방식에서 탈피해 우량한 사회책임 기업을 적극적으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펀드 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소위 '착한기업 펀드'로 불리는 SRI 펀드는 현재 국내에 14개가 운용 중이다. 이들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1.06%,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이 6.85%로 나쁘지 않다.

다만 일반 성장주식형 펀드와 비교해 눈에 띄는 기업이 없는 데다 설정액도 크지 않아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스튜어드십 코드 실효성을 높이려는 정부 정책이 확산하고 코스피 대세장에 차익 시현을 위한 환매가 어느 정도 진행된 뒤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ESG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SG 바람은 사실 주식시장에서 이미 피부로 체감할 수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본 투자자들은 일찌감치 주요 그룹 지주사들 주식에 베팅, 그룹 지주사들 주가가 급등세다.

지주회사 체제를 갖춘 LG, GS, 한화의 주가는 일제히 52주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고 현대차, 현대중공업, 롯데 등 지주회사 전환이 발표됐거나 가능성이 큰 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처럼 지주사 주가 강세나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은 국내에 머지않아 윤리적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비롯한 윤리적 투자 경향은 금융시장 선진화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기업의 성장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향후 주식시장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진국에서는 기업이 친환경적인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지, 지배구조는 건전한지를 따지는 사회책임투자가 자본시장에서 '윤리'가 아니라 '지속가능'이라는 개념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우리나라에서도 2001년 사회책임투자(SRI) 펀드가 처음 생겨나고 지난 2006년 국민연금에서 펀드를 위탁 운용하기 시작했지만 기업은 물론 투자자들의 무관심과 제도 미비로 시장의 외면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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