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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견 공시제 2년…'매수' 일색 '뻥튀기' 리포트 여전

  • 송고 2017.05.29 06:03 | 수정 2017.05.29 06:03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증권사 기업분석 보고서 '매도' 비율 0.06% 불과하다는 지적

기업 영업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구조…현재 처방으론 한계

지금보다 구속력 있으면서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매수' 추천 일색인 국내 증권사들의 기업분석 관행이 여전하다. 이같은 관행을 뜯어고치기 위해 투자의견 비율 공시제를 시행한 지 오는 29일로 2년이 되지만 '매도' 보고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때 매수 권고 일색의 리포트가 다소 주춤하는듯 하더니 최근들어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것으로 분석된다. <하단 표 참조>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국내 증권사가 발간한 기업분석 보고서 2만4415건 중 매도 의견을 낸 것은 15건으로 0.06%에 불과했다. 이전 1년간의 7건(0.03%)보다는 늘었지만, 여전히 미미한 수준으로 제도 시행 1년 전 0.04%와 비교했을 때 거의 같은 수준이다.

투자의견 비율 공시제는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매수, 중립(보유), 매도로 구분해 그 비율을 공시하도록 한 것이다. 증권사의 '뻥튀기' 보고서를 개선해 투자자에게 보다 정확한 투자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이지만 아직 까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36곳 중 지난 1년간 매도 의견을 한 차례라도 낸 곳은 옛 미래에셋증권(2건), KTB투자증권(5건), 대신증권(2건), 케이프투자증권(2건), 하나금융투자(2건), 한국투자증권(2건) 단 6곳에 불과했다. 이들 증권사 중에도 매도 의견 비율이 1%를 넘긴 곳은 없었다.

반면 매수 의견은 1만9523건으로 79.90%를 차지했다. 부국증권의 경우 기업분석 보고서 36건 중 35건(97.22%)에서 매수를 권유했고 토러스투자증권(91.36%), 신한금융투자(90.15%)도 90%가 넘었다.

미래에셋대우(85.92%), 삼성증권(82.13%), KB증권(75.48%), NH투자증권(71.80%) 등 대형 증권사들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년간 국내 증권사 기업분석 보고서의 매수와 매도 의견 비율이 88.5%와 0.2%인 것에 비해 외국계 증권사는 그 비율이 53.5%와 15.5%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가 '4자간 협의체'를 구성해 리서치 관행을 개선하고자 상장사-애널리스트간 갈등조정위원회를 설치하고 목표주가-실제주가 괴리율 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다. 괴리율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의 차이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그래프로만 표기돼 투자자들이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사이의 차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웠던 만큼, 이를 숫자로 공시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실질적인 정착으로 이어지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애널리스트가 매도 의견을 내면 해당 기업 탐방이나 직원 면담 기회가 사라지는 등 독립성을 갖고 의견을 내긴 어려운 실정이다.

결국 매도 기피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보다 구속력 있으면서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사 자체가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IB(투자은행)와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등 영업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현재의 처방만로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증권사들이 보고서의 투자등급 비율을 공시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매도' 비율의 하한선을 정해 의무적으로 매도 보고서를 내도록 하는 방안 등 강한 제도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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