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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김&장' 효과③] 장하성 "중소기업 성공신화 만든다" 공언…코스닥에 미칠 영향은?

  • 송고 2017.05.28 00:00 | 수정 2017.05.28 00:11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코스피 최고가 기록 반면 코스닥은 지지부진…지수 격차 역대 2위 수준

"중소기업 자금과 코스닥지수 동행"…새정부 경제정책 기조 기대감 높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데일리안 포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데일리안 포토

코스피가 본격적인 장세에 올라탔다. 문재인 정권 말에는 코스피가 4000포인트까지 간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개인 투자자 일색인 코스닥은 굼뜨게 오르고 있다.

결국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간 격차는 역대 2위 수준으로 벌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상승장의 과실을 얻지 못하는 실정이다.

코스피 최고가 달성에는 지배구조 개선, 주주 권리 강화 등을 포함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가 한 몫했다. 김상조-장하성 덕분이라는 이른바 '김앤장' 효과가 이제 코스닥에도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삼성 계열사 간 부당 거래 문제를 파고들면서 지난 20년간 재벌개혁을 주창해왔다. 재벌 저격수로 불리던 그는 소액주주 운동의 일환으로 2006년 '장하성펀드'를 만들었다. 지배구조가 불투명한 기업의 지분을 인수한 뒤 이사진을 새로 꾸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펀드다.

그는 재벌개혁과 함께 중소기업의 성장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제 성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장 정책실장을 대기업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에서 사람과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경제·사회 정책을 변화시켜 경제 민주화와 소득 주도 성장을 추진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투자자들은 규제를 통한 기업활동 옥죄기를 우려하면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세울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내정자는 최근 열린 간담회에서 일자리가 중소기업에서 창출된다는 점과 불공정 하도급 거래로 인한 중소기업의 피해 등을 언급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 전망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서로 동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기업 지원이 확대될 경우 코스닥에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코스닥 기업은 상대적으로 대주주나 오너들의 주가 부양 의지가 부족하다고 평가받아 왔다. 김 내정자와 장 정책실장의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정책은 코스닥 기업의 투자심리를 개선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가 상승할 동안 대형주 위주로 자금 쏠림이 쏠리면서 코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1.8% 오르는데 그쳤다. 시총 상위에 포진한 바이오와 화장품 업종들이 부진했고 여행 관련주들도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새 정부가 4차산업 혁명을 경제 성장 동력으로 삼은 것도 코스닥 지수 긍정적이다. 코스닥 시장에는 4차 산업혁명 관련주가 대거 분포돼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은 거스를 수 없는 글로벌 흐름으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정책 지원 필요성이 크다"며 "1998년 정보화 혁명을 강조했던 때를 분석하면 정책 가시화 시 IT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는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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