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줄고, 미국·독일 급증
유럽향 수출 증가할 듯…ESS 확대도 호재
지난해 리튬이온전지 등 2차전지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2차전지의 수출액이 44억100만달러로 2015년 39억4400만달러 대비 11.6% 증가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올 1분기 2차전지 수출액도 12억3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0억1000만달러 대비 22.9% 증가했다.
수출 중량은 지난해 78만4000톤으로 전년의 72만5000톤 대비 8.2% 늘었고, 2012년 52만9000톤과 비교하면 48.1% 급증했다.
지난해 2차전지 수출 품목 중 가장 비중이 큰 품목은 리튬이온전지다.
리튬이온전지(리튬폴리머 제외) 수출액은 23억3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7% 늘었다. 기존 스마트폰, 태블릿 PC 수요 증가와 함께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요도 확대되면서 고품질 한국산 리튬이온전지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수출 국가는 중국(18.9%), 독일(12.4%), 미국(11.9%), 홍콩(7.6%), 아랍에미리트(5.4%)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2004년부터 줄곧 2차전지 수출 1위 국가로 집계됐다.
다만 최근 중국으로의 2차전지 수출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중국이 자국 내 생산 공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 2012년 43.3%에 달했던 비중은 2013년 34.3%, 2014년 28.5%, 2015년 25%, 2016년 18.9% 등 확연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미국과 독일로의 수출은 현지 주요 완성차의 전지 수요 증가로 최근 5년 수출액이 각각 44.4%, 678.4%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2차전지 수출 비중은 미국 16.1%, 독일 15%, 중국 12.2%로 미국과 독일이 수출 1,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대륙별 수출은 금액기준으로 아시아(41%), 유럽(28.2%), 북미(12.5%), 중동(11.1%), 중남미(3.2%) 순으로, 최근 유럽, 북미 등 다른 대륙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아시아로의 수출 비중은 2012년 63.6%에서 지난해 41%까지 줄었으나, 유럽은 2012년 9.2%에서 지난해 28.2%까지 크게 늘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재사용이 가능한 2차전지 수요는 꾸준히 증가될 것"이라며 "전기자동차 및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로 고품질 한국산 2차전지가 관심을 받아 2차전시 수출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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