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시핑, 현대미포 발주 선박 선종변경

송고 2017.05.26 15:51 | 수정 2017.05.26 16:38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2015년 계약한 PCTC 4척 중 2척 MR탱커로

경기침체 여파…계약금액 888억원 줄어들어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PCTC(자동차운반선)를 석유제품선으로 선종변경한 선사는 타임시핑(Time Shipping Co. Ltd.)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종변경에 따라 현대미포의 계약금액은 900억원 가까이 감소했으며 선박 인도일정도 1년 더 연장됐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해 선사인 타임시핑이 최근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PCTC 4척 중 2척을 MR탱커(Medium Range)로 변경하는 선종변경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페어플레이를 비롯한 일부 외신의 경우 현대미포와 MR탱커로 선종을 변경하는 계약을 체결한 선사는 홍콩 시도시핑(Cido Shipping)이라고 보도했지만 실제 현대미포에 MR탱커 2척의 선종변경을 요청한 선사는 타임시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선박은 본 계약 종료일인 2021년 2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며 총 선박가격은 2549억원 규모다.

이에 앞선 2015년 9월 현대미포는 마샬군도 소재 선사로부터 총 30437억원 규모의 PCTC 4척을 수주했고 계약 종료일은 오는 2018년 11월 30일이라고 공시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6년 4월 선사 측의 요청으로 PCTC 4척의 계약 종료일이 2018년 11월 30일에서 2020년 2월 28일로 변경됐다.

이후 현대미포는 올해 4월 말 PCTC 4척을 이번엔 PCTC 2척, MR탱커 일종인 PC선 2척으로 선종을 변경하고 이로인해 총 계약금액은 3437억원에서 2549억원으로 줄었다고 재공시했다.

계약 종료일도 2020년 2월 28일에서 2021년 2월 26일로 변경됐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대미포에 기 발주한 PCTC 4척을 PCTC 2척, PC선 2척으로
변경한 마샬군도 소재 선사는 상해 선사인 타임시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선종 변경된 선박들은 2021 2월 26일까지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업계 관계자는“다만 기존 7500CEU급 PCTC보다 작은 5만DWT MR탱커로 선종이 변경되면서 선박 건조 일정이 줄어들며 본래 2021년 2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던 선박 인도일이 2018년 11월까지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선종변경 이유에 대해 "중동지역의 원유 수출은 물론 석유정제시설 증가에 따른 고부가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속 중동 최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이라크, 이란, 아랍에미리트(UAE)등이 오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하루 평균 150만배럴 보다 많은 원유를 생산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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