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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코드의 고뇌...하나로마트 "비정규직 사원 어쩌나"

  • 송고 2017.05.26 14:29 | 수정 2017.05.26 14:53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유통업계 정부 정책에 기조 맞춰 비정규직 해소 방법 제시

유통 빅3 비정규직 규모 10% 이하·농협 비정규직 60.6%

ⓒ농협유통

ⓒ농협유통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하면서, 비정규직 고용 비율이 높은 유통 대기업들 사이에서 움직임이 빨라졌다.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현대백점그룹 등 빅3는 하루 이틀 차이로 비정규직 전환을 서두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통업계로 보면 빈공간이 있다. 농협경제지주사 계열사인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은 하나로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비정규직 비율이 유통 빅3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농협중앙회는 25일 오후 자료를 내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농협유통과 하나로유통에는 아직 농협중앙회의 입장이 전달되지 않은 것이다. 정작 비정규직 전환 당사자인 농협 유통계열사들이 중앙회의 방침을 제 때 실천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26일 농협유통 관계자에 따르면 "비정규직은 단기 알바직이 많다. 방학때 근무하는 인력이다"라며 "지속적으로 무기계약직 전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협유통은 농협중앙회가 전날 밝힌 2만명이 넘는 비정규직 직원 가운데 5000여명의 정규직 전환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다는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지는 않았다.

이 관계자는 "어제 발표가 나온 것이고 오늘은 봉사활동을 나와 있어서 전달이 안 된 듯 하다"며 "중앙회의 방침을 살펴보고 난 이후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것 같다"고 말했다.

하나로유통도 마찬가지다. 하나로유통은 농협유통과 함께 농협경제지주 산하의 계열사다. 하나로마트 운영의 거의 절반을 담당한다. 하나로유통 관계자는 "중앙회에서 내린 지침을 따르는 것이 하나로유통의 방침"이라면서도 "아직 전달 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농협 유통부문은 유통 대기업들과 비교해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밝힌 바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이 비정규직이다. 2016년 현재 5개 유통계열사에 고용된 전체임직원 4766명 중 60.6%(2886명)가 비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내 최대 유통계열사인 하나로유통의 경우 전체 임직원(현원 기준) 2411명 중 65.5%에 해당하는 1579명이 비정규직이었다. 하나로마트, 유통센터 등 사업장으로만 치면 무려 71.3%에 달하는 인원이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사업장별로 살펴보면 ▲하나로마트 옥동점(85.7%) ▲하나로마트 반림점(84.2%) ▲하나로마트 사파점(81.3%) 순으로 비정규직 비중이 높았다. 농협 유통계열사 5개사의 전체 고용인원 중 3분의2가 비정규직인 셈인데, 이는 올해 우리나라 비정규직 비중인 32%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반면 롯데백화점 직원은 정규직이 5102명, 비정규직이 301명이다. 비정규직 비중은 5.6%다. 현대백화점에는 무기계약직을 포함한 정규직이 2000여명 정도이며, 비정규직으로는 비서와 서무직 등에 약 200명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계산직원, 식품 판매사원 등 비정규직 사원들을 정규직으로 모두 전환했다. 다만 역시 주차, 보안 등의 부문은 외부 용역업체에서 맡고 있다. 또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 전체 직원 2만7973명 가운데 무기계약직은 1616명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전체 직원 1만3814명 중 일반직이 4578명, 무기계약직이 9236명이었다. 홈플러스에서는 비정규직 비중이 전체 직원의 10% 수준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사업 여건은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 정규직 전환과 일자리 확대 요구는 커지는 상황"이라며 "기업들도 노력하겠지만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고용 효과가 큰 사업들을 펼칠 환경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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