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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소비자심리지수, 108…"文정부 출범 기대감에 3년來 최고"

  • 송고 2017.05.26 06:00 | 수정 2017.05.25 17:10
  •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소비자심리지수, 전월比 6.8%p 상승…"세월호 발생 전으로 회귀"

문재인 대통령 '일자리 창출' 공약에 취업기회전망지수도 '껑충'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새 정부 출범 기대감 등으로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을 전면에 내세운데 힘입어 취업기회전망지수도 2008년 7월 한국은행의 조사가 실시된 이래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CSI)'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8.0으로 집계됐다. 이는 세월호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4년 4월(108.4)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되며 기준선(2003∼2015년 평균치) 100을 중심으로 장기평균보다 높으면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제19대 대통령 선거(9일)가 치러진 직후인 지난 12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는 모두 2042가구가 응답했다.

5월 소비자 동향지수(108.0)는 소비자지출전망을 제외하고 5개 구성지수가 모두 상승하면서 전월대비 6.8포인트 올랐다.

현재 경기 수준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지수(CSI)는 82로 한 달 전보다 13포인트 올랐으며, 6개월 후를 전망하는 향후경기전망지수도 111로 22포인트 뛰었다.

이 같은 증가폭은 각각 2009년 8월(15p), 2009년 4월(33p) 이후 최대며, 지수 또한 2014년 9월(83), 2010년 7월(111)이후 최고치다.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은 취업기회에 관한 전망에서도 두드러졌다.

올 5월 취업기회전망지수는 113으로 한달 전보다 27포인트 급증하며 월별 조사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임금수준전망지수도 120으로 7포인트 증가하며, 월별 조사 이후 최대폭 상승을 나타냈다.

여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 1순위로 꼽았던 ‘일자리 창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백브리핑에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심리가 회복 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과 설비투자에 대한 호조도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현재생활형편지수(92)는 2포인트 상승하며 2010년 11월(103)이후 가장 높았고, 5포인트 오른 생활형편전망지수(103)는 2009년 8월 이래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102로 전월보다 3포인트 확대됐고, 소비지출전망지수(106)는 전월과 같았다.

이밖에 1년 후를 전망하는 물가수준전망지수는 지난달 보다 4포인트 감소한 137로 나왔고 주택가격전망지수는 6포인트 오른 109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6%로 전월과 동일했으며,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함께 응답자들은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 △공공요금(49.3%) △공업제품(47.1%) △농축수산물(33.2%)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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