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소형 LNG선 2척 수주…LNG연료추진 기술 적용

송고 2017.05.22 14:05 | 수정 2017.05.22 14:05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대한해운 선박 발주..."소형 LNG선 진출 교두보 마련"

LNG선 3척, 유조선 8척, FPU 등 12척, 23억불 수주

삼성중공업이 7500㎥급 소형 LNG선 2척을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조선 빅3가 공동 개발한 화물창 기술이 적용되며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로 향후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LNG추진 LNG벙커링선이다.

삼성중공업은 대한해운으로부터 소형 LNG선 2척을 약 1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

7500㎥급 LNG운반선인 이들 선박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화물창(KC-1)을 장착하며 2척 중 1척은 LNG 급유 기능을 갖춘 LNG벙커링 겸용선으로 건조될 예정으로 각각 2019년 5월과 12월까지 납기될 예정이다.

이들 선박은 한국가스공사가 경남 통영에서 제주도로 LNG를 운송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4월 LNG 수송입찰을 진행했고 20년간의 운송계약을 확보한 대한해운이 삼성중공업에 LNG운반선을 발주했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한국형화물창을 장착하는 KC-1 타입 LNG선에서 독보적인 건조경험을 축적하게 된 것은 물론 소형 LNG선과 LNG벙커링선 시장에도 진출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형 화물창은 한국가스공사와 국내 조선3사가 LNG선 화물창의 기술자립을 위해 순수 국내 기술로 공동 개발한 화물창시스템이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에 17만4000㎥급 KC-1 타입 LNG선 2척을 국내 최초로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소형LNG선 2척을 KC-1 타입으로 수주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건조경험과 기술을 축적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통해 향후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소형 LNG선과 LNG 벙커링선 분야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LNG 수요 증가에 따라 연안 운송에 필요한 소형 LNG선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의 선박 발주 전망에 따르면 4만㎥급 이하 소형 LNG선은 2006~2016년 발주량이 연평균 2척에 그쳤지만 2017년부터 발주가 계속 증가해 향후 10년간 70척 이상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0년부터 선박 연료의 황 함유량을 0.1%로 제한하는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선 발주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LNG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LNG벙커링선의 신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유조선 8척, LNG선 2척, LNG-FSRU 1척,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1척 등 12척 23억 달러를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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