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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러 가스관·철도 연결' 재개되나…송영길 러시아 특사 출국

  • 송고 2017.05.22 12:51 | 수정 2017.05.22 13:53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문재인 대통령 공약, MB때 추진하다 김정일 사망 이후 중단

균형외교·남북 화해·저가 천연가스 수급·대륙 연결 '1석4조'

[사진=송영길 특사 트위터]

[사진=송영길 특사 트위터]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남북러 가스관 및 철도 연결사업이 5년 만에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 사업이 실현되면 균형 외교, 남북 화해 모드, 저렴한 천연가스 수급, 대륙과 연결이라는 일석사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영길 러시아 특사가 이날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한다. 송 특사는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면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송 특사를 통해 러시아에 중단된 가스관 및 철도 연결사업 재추진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업은 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송 특사는 오전 8시경 본인 트위터에 "푸틴 대통령의 지방출장 때문에 면담일정이 늦게 잡혀 4강 특사중 제일 늦게 오늘 출발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북핵 해결협력, 북극항로 공동개척, 가스전력등 에너지협력, 극동지역 개발등 북방경제 협력비전을 잘 전달하고 의미있는 합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가스관 사업은 러시아의 시베리아 극동지역 천연가스를 북한을 거쳐 우리나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철도 사업은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한반도 종단열차(TKR)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두 사업 모두 북한을 관통할 뿐만 아니라 부가적 사업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단순한 경제적 이득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선 러시아와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미국, 중국, 일본 등의 강대국들 사이에서 균형 외교 효과를 꾀할 수 있다.

또한 북한은 가스관 통관료(연 1억달러)를 얻을 수 있고, 철도 연결로 에너지·광물 교역도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분야를 시작으로 화해모드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PNG(파이프라인가스) 가격은 중동에서 들여오는 LNG(액화천연가스)보다 절반 이하로 저렴하다. 이를 통해 원전 및 석탄발전을 줄이고 천연가스발전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러 가스관 및 철도연결 사업은 김대중 정부 때부터 구상이 시작돼 이명박 정부에서 구체적인 합의까지 진행됐다.

가스관 사업은 2008년 9월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 당시 메드베대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PNG 도입 추진에 합의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추진 주체인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국영가스기업 가즈프롬은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 9일 모스크바에서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왼쪽)과 밀러 가즈프롬 회장이 협력협정에 관한 문서에 사인하고 있다.[사진=한국가스공사]

지난해 12월 9일 모스크바에서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왼쪽)과 밀러 가즈프롬 회장이 협력협정에 관한 문서에 사인하고 있다.[사진=한국가스공사]

합의 내용은 △2015년 이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부터 연 10BCM(LNG 약 750만톤) 천연가스를 30년 동안 도입 △러시아 극동지역에 LNG플랜트 및 석유화학단지를 공동 건설 및 운영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30년간 가스 구매액 900억달러, 석유화학단지 건설 90억달러, 북한경유 배관건설비 30억달러 등 총 1000억달러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정부는 예측했다.

2011년 11월 1일 가스공사와 가스프롬은 남북러 가스관 연결사업 로드맵도 발표했다. 로드맵 일정에 따르면 2013년 9월 건설 착수, 2016년 12월 공사 마무리, 2017년 1월부터 가스 공급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2011년 12월 김정일 위원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사업 추진이 중단됐고, 이후 권력을 잡은 아들 김정은 위원장이 핵미사일 실험을 강행하는 등 강경하게 나오면서 남북관계가 급격히 경색돼 사업은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러시아는 ESPO(동시베리아태평양가스관) 사업을 통해 북한 바로 위에 있는 블라디보스톡까지 가스관을 연결해 놓은 상태다. 또한 2013년 러시아의 하산과 북한의 나산 지역까지 50㎞ 구간의 철도도 건설했다.

가스공사는 러시아 가즈프롬과 가스관 로드맵 관련 미팅은 종료했지만, 이후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지면서 다양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9일 가스공사 이승훈 사장과 가즈프롬 밀러(Alexey B. Miller) 회장은 모스크바에서 협력협정을 체결하고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가스 연관사업 수행, 과학·기술, 교육 훈련, 수송연료, 벙커링, 환경보호, 에너지 절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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