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시조선소, 벌크선 추가수주

송고 2017.05.21 00:01 | 수정 2017.05.19 20:21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그리스 프림로즈시핑과 캄사르막스 선박 2척 건조계약 체결

대한해운 이어 두 번째…낮은 선가 불구 ‘Tier III’ 기준 적용

중국 청시조선소(Chengxi Shipyard)가 그리스 선사로부터 캄사르막스 벌크선 추가수주에 성공했다.

척당 선박가격은 시장가격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나 강화된 환경규제인 ‘Tier III’ 기준이 적용된 선박 건조에 나선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수주가격은 더 낮다는 지적이다.

21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청시조선소는 그리스 프림로즈시핑(Primerose Shipping)과 8만1000DWT급 벌크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강화된 환경규제인 ‘Tier III’ 기준에 맞춰 건조되는 이들 선박은 오는 2019년 인도될 예정이며 척당 선박가격은 2480만달러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8만1000DWT급 벌크선은 최근 2500만달러에 발주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클락슨의 시장가격은 ‘Tier III’보다 약한 환경규제인 ‘Tier II’ 기준에 따른 것이며 이들 기준에 따른 선박가격 격차가 150만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청시조선소의 이번 계약은 시장가격 대비 170만달러 낮은 셈이다.

이번 수주로 청시조선소는 올해 들어 두 번째 캄사르막스 벌크선 수주를 기록하게 됐다.

이에 앞선 이달 초 청시조선소는 대한해운으로부터 8만1200DWT급 벌크선 4척을 수주한 바 있다.

이들 선박은 오는 2019년 4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척당 선박가격은 2450만달러 수준이며 프림로즈시핑과 마찬가지로 ‘Tier III’ 기준에 맞춰 선박이 건조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벌크선 시장에서 케이프사이즈 선박은 단 한 척도 발주되지 않은 반면 캄사르막스와 파나막스 이하의 선박들에 대한 발주는 이뤄지고 있다.

클락슨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벌크선 시장에서 총 19척의 선박이 발주됐으며 이 중 8만~10만DWT급 미만 선박은 11척, 4만~6만5000DWT급 미만의 핸디막스는 5척, 1만~4만DWT급 미만의 핸디사이즈 선박은 3척이 발주된 것으로 집계됐다.

벌크선사인 프림로즈는 2005년에서 2014년 건조된 파나막스급 벌크선 8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2005년 건조된 7만7000DWT급 ‘로드 바이런(Lord Byron)’호를 1150만달러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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