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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VR 기술개발 진화 ‘안방 경쟁 돌입’

SKT VR기기 착용 후 레고 쉽게 콘텐츠 제작 플랫폼 선보여
KT VR기술 기반 어린이 컨텐츠 결합 'TV쏙' 출시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등록 : 2017-05-19 16:30

▲ SK텔레콤의 T real VR studio로 만든 가상현실 콘텐츠에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해 시연하고 있는 모습.ⓒSKT

SK텔레콤, KT 등 이동통신사가 신성장동력으로 VR기술을 선정하고 경쟁적으로 집중육성하고 있다.

KT는 안방에서 별도의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 앱을 이용해 생생하게 VR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어린이 컨텐츠 ‘TV쏙’ 서비스를 출시했다. SK텔레콤 역시 전문지식 없이도 VR기기(HMD) 착용 후 쉽게 VR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부터 올레 tv를 통해 하이퍼 VR 기술과 어린이 콘텐츠를 결합한 ‘TV쏙’ 서비스를 시작한다. IPTV에서 하이퍼 VR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V쏙은 어린이가 IPTV와 스마트폰을 매개로 보다 현실감 넘치는 가상현실을 제공하는 쌍방향(interactive) 놀이학습 서비스다.

특허를 받은 KT만의 ‘실시간 객체 추출 및 합성’ 기술을 이용해 주문형 비디오(VOD) 영상과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아이가 TV 화면 속으로 들어가 캐릭터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또 뽀로로, 핑크퐁, 미니언즈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거실을 배경으로 한 TV 화면 속에서 돌아다녀 마치 우리집이 애니메이션의 무대가 된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TV쏙 서비스는 별도의 장비를 구매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TV쏙 앱을 설치, 실행한 후 올레 tv 채널로 이동해 TV쏙 서비스를 실행하면 된다. 실행 후에는 스마트폰을 TV 근처에 놓아도 되고, 들고서 뛰노는 아이의 모습을 촬영해도 된다.

KT 관계자는 “거실에서 뛰노는 아이와 캐릭터가 같은 화면에서 보여지기 때문에 아이와 캐릭터가 실제로 같이 노는 것과 같은 환상을 연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번에 선보인 TV쏙을 통해 영유아 콘텐츠를 하이퍼 VR 서비스로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다음달까지 아이코닉스(뽀로로), 스마트스터디(핑크퐁) 등 글로벌 키즈 콘텐츠 공급자들과 손을 잡고 80편 이상의 하이퍼 VR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키즈 콘텐츠뿐 아니라 교육, 스포츠,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어 VR을 활용한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18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어린이 모델들이 세계 최초 IPTV 하이퍼 VR 서비스 'TV쏙을'을 소개하고 있다. ⓒKT

SK텔레콤도 전날 구글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콘퍼런스 ‘Google I/O 2017’에서 AR·VR 플랫폼 ‘T real VR Studio’를 공개했다.

2015년 이어 두번째로 국내 기업인 SK텔레콤이 구글 I/O 참가해 구글 외 VR을 시연한 것은 이례적이단 평가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T real VR Studio’는 SK텔레콤이 지난해 4월 공개한 AR, VR 통합 플랫폼 ‘T real’을 구글의 VR 플랫폼인 데이드림(Daydream)과 연계해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T real VR Studio’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지식 없이도 VR기기(HMD) 착용 후 레고 블록을 쌓듯 쉽고 직관적으로 VR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VR게임을 예로 들면, ‘T real VR Studio’를 활용해 이용자가 직접 건물, 다리, 숲을 만들고 시내에 트램을 건설하거나 고층 건물 사이를 지나는 롤러코스터를 만드는 등 상상력에 따라 자유롭게 도시를 만드는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네트워크만 연결되면 이용자간 협업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롭게 등장할 수 있는 VR콘텐츠는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각자의 집에서도 함께 블록놀이를 하는 유아용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건물과 시설을 배치해 신도시를 설계하고 여러 가지 상황을 시험해보는 건축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3D로 구현된 기계 부품의 내외관 구조를 변경해 가며 더 나은 설계안을 함께 구상해 볼 수 있는 설계 프로그램처럼 게임, 교육,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T real VR Studio’는 스스로 만든 콘텐츠를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가상 카메라 기능을 담았다. 콘텐츠를 만든 뒤 카메라 아이콘만 붙이면 해당 위치에서 보이는 360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 real VR Studio’를 활용하면 여러 이용자가 동시 접속해 직접 콘텐츠를 생산, 변형 할 수 있기 때문에 VR생태계의 혁신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012년부터 AR, VR 기술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T real VR Studio’ 개발을 위해 구글과 협력해왔다. 향후에도 기술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SKT와 KT가 VR 기술개발을 진화시키며 본격적닌 안방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