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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의 반전…반포에 무슨 일이?

84㎡형 분양권 16억1280만원 최고가 달성
분양권 귀해 미분양 단지도 프리미엄 1억 '훌쩍'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등록 : 2017-05-19 15:28

▲ 서울 반포·잠원동 아파트 단지 전경 ⓒ네이버지도

서울 서초구 반포·잠원동 일대 재건축 분양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반포 입성을 원하는 수요자들은 넘쳐나지만 매도자들이 분양권을 꽁꽁 감추며 초기 미분양이 발생했던 단지까지 프리미엄이 1억원 이상 붙을 정도로 분양권이 귀하다.

1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의 분양권이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최고가를 달성했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의 전용 84㎡형 분양권은 지난 3월과 4월 16억1280만원에 각각 1건씩 거래가 됐다. 올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 전용 84㎡형 기준으로는 최고가 거래다. 분양가는 14억2000만~14억7000만원대로 1억4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이 단지는 2015년 12월 분양 당시 3.3㎡당 4240만원으로, 일반아파트 분양가 중 최고가 단지로 주목을 받았다. 전용 59㎡형의 경우는 3.3㎡당 4600만원을 넘었다. 결국 고분양가로 저층 일부 세대가 외면을 받으며 계약률은 신통치 않았다.

조기 완판 달성에 실패한 조합과 시공사는 기존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중도금 무이자로 적용하기로 하고 유상 옵션도 무상으로 전환했다. 유상 옵션이었던 중문과 오븐,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 냉동고 등이 무상으로 제공됐다. 특별 분양까지 실시한 결과 완판까지는 최소 3개월이 걸린 단지다.

1년5개월이 지난 현재 이 단지는 반포 일대 분양권 강자로 올라섰다. 서초동 H부동산 관계자는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중도금 무이자 조건에 '래미안'이라는 브랜드 프리미엄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단지 주변으로 초·중·고교가 가까워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반포일대 매물로 나오는 재건축 분양권이 그만큼 귀하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84㎡형 기준 올해 반포 재건축 분양권 최고가를 보면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삼호가든4차) 15억6695만원 △신반포자이(반포한양) 15억6450만원 △아크로리버뷰(신반포5차) 15억5163만원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우성2차) 14억2500만원 등이다.

반면 분양권 매물이 귀한 탓에 거래 건수는 매우 뜸하다.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는 올해 총 19건의 거래가 있었던 반면, '아크로리버뷰' 13건,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12건,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 5건에 그치고 있고 '신반포자이'는 단 1건에 불과하다.

반포동 J부동산 관계자는 "이 일대에서 프리미엄 1억~1억5000만원 수준은 많이 올랐다고 볼 수는 없다"며 "분양권이 워낙 귀하다 보니 나오는 족족 거래가 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신반포자이의 경우 프리미엄을 1억5000만원 이상 제시해도 절대 매물로 내놓지 않는다"며 "그만큼 분양권이 귀하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반포일대 재건축 단지의 추가 상승 여력을 더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시세는 3.3㎡당 4604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3.8%가 올랐고, 잠원동은 3.3㎡당 3779만원으로, 14.9%나 올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반포·잠원동 일대는 이미 고급 주거단지로 입지를 굳힌 데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재건축 단지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반포·잠원 입성을 노리는 수요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한강변 재건축 단지와 반포동·서초동 재건축 단지들 역시 서울시와 큰 갈등 없이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며 투자자들 뿐 아니라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