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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국제유가, 일주일 안에 결정된다

19일 이란 대선, 개혁파 로하니 vs 보수파 라이시 대결
25일 OPEC 총회, 감산 연장 결정…유가 55달러 이상 전망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등록 : 2017-05-19 11:38

▲ 재선에 도전한 이란 하산 로하니 대통령.ⓒ연합뉴스
국제유가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이란 대선과 OPEC(석유수출국기구) 총회가 오늘과 25일 진행된다. 이란 대선에서는 개혁파인 로하니 대통령 재선 가능성이 높고, OPEC 총회에서는 감산합의 가능성이 높다. 향후 유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9일 글로벌 석유업계에 따르면 이날 시작된 이란 대선의 결과가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란 대선은 사실상 재선에 도전하는 개혁파 하산 로하니(Hassan Rouhani) 대통령과 보수파 이브라힘 라이시(Ebrahim Raisi) 전 검찰총장의 양자대결 구도로 펼쳐지고 있다.

최근 비공식 여론조사에서 로하니 대통령 지지율이 더 높게 나왔다. 하지만 다른 보수파 후보인 콸리바프(Qailbaf)가 패배를 인정하고 라이시를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결과는 끝나봐야 알 수 있다는 평가다.

로하니 대통령은 2015년 미국·유럽과 핵협상을 타결해 지난해부터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시킨 인물이다. 현재 유럽은 대부분의 경제 제재를 해제했지만, 미국은 아직까지 제재를 가하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추가적으로 제재 해제를 이끌 계획이다.

▲ 지난해 11월30일 171회 OPEC 총회에서 회원국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OPEC
최근 로하니 정권은 석유개발 신규 계약방식인 이란석유계약(IPC)을 확정하고 외국 석유회사의 투자 유치를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반면 라이시 후보는 핵협상 타결로 인한 효과가 국민들에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원유 증산 및 수출로 국가적 경제성장은 높게 이뤄졌지만, 그 혜택이 일부 기업에만 편중되고 국민들한테 골고루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시 후보는 핵협상 재검토 공약을 내걸었으며, 외국 석유회사의 투자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어 당선시 외국 투자가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172회 OPEC 정기총회 결과는 유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총회에서 감산 기간 연장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13개 OPEC 회원국은 지난해 11월 30일 원유 감산에 합의했다. 전월(10월) 생산량 대비 하루 총 120만배럴 감산 목표를 설정하고,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감산을 진행 중이다. 러시아 등 11개 비OPEC 산유국도 하루 총 60만배럴 감산에 동참했다.

지난해 11월 배럴당 43달러이던 국제유가는 감산 합의 소식만으로 12월 52달러까지 올랐으며, 실제 감산이 시작된 올해 1월 53달러, 2월 54달러까지 올랐다. 하지만 미국의 증산이 시작되면서 유가는 3월 51달러, 4월 52달러, 5월 49달러로 하락했다.

산유국 감산이 6월로 끝나고, 증산이 이뤄지면 유가가 다시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산유국 사이에서는 감산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체적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최근 OPEC의 대표국인 사우디와 비OPEC의 대표국인 러시아가 먼저 감산 기간 연장에 합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감산 연장기간은 올해 12월 내지는 내년 3월까지로 거론되고 있다.

추가적인 유가 상승 요인도 있다.

그동안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미국의 원유 증산이 주춤해졌다. 5월 12일 기준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930만배럴을 기록, 전주 대비 1만배럴 감소해 올해 처음 상승세가 꺾였다. 금방 생산을 재개할 수 있는 이지(easy)유정 수가 감소했고, 굴착장비 수요 급증으로 생산비용이 크게 오른 영향이다.

세계 원유 수요도 크게 늘었다. OPEC의 5월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9638만배럴로 전년 대비 1.33% 증가가 예상된다. OECD 수요는 0.49% 증가에 그치지만, 인도·중남미·중동·아프리카는 1.94% 증가, 중국·동유럽(FSU) 등은 2.54% 증가가 예상된다.

로하니 대통령 당선과 산유국 감산 합의가 이뤄지면 유가는 최소 55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3일 두바이유 55달러, 브렌트유 56달러로 오른 바 있다.

60달러를 넘어가면 미국이 추가 증산에 들어가고, 산유국의 감산합의가 깨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55~60달러 선에서 유가가 조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 세계 원유수요 전망. [자료=OPEC 5월 전망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