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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이르면 다음주 행추위 개최…은행장 인선작업 '재시동'

수협은행장, 한달 째 공석…정만화 이사 직무대행 체제
이원택 전 행장, 연임 포기 속 3번째 재 공모 가능성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등록 : 2017-05-19 10:54

수협은행이 차기 은행장 인선 작업에 재시동을 걸었다. 수협은행은 은행장 선임을 두고 두달 넘게 의견 조율에 실패하며 표류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이르면 내주 중 행장 인선작업에 다시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그동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이원태 전 행장의 연임 포기와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들어섬에 따라 3번째 후보자 재공모 가능성도 나온다.

▲ 수협은행 본사전경ⓒ백아란 기자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이르면 다음 주 은행장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를 열고, 인선작업에 다시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수협은행장은 이원태 전 행장의 임기 만료로 한달 째 공석이며, 은행장 자리는 정만화 비상임이사가 직무대행으로 맡고 있다.

앞서 수협은행 행추위는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10여차례 넘게 행추위를 열었지만 최종 후보를 확정하지 못했다.

수협 중앙회 측 행추위원과 정부측 행추위원 간 의견이 갈린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재공모까지 단행됐지만 행추위원간 의견이 팽팽히 나뉘며 재논의로 결론을 맺은 상태다.

최종 은행장 후보는 행추위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결정되기 때문이다.

행추위는 임광희 전 해양수산부 국장과 송재정 전 한국은행 감사, 연태훈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 해양수산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가 추천한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가 추천한 박영일 전 수협중앙회 경제사업 대표와 최판호 전 신한은행 지점장 등 모두 5명으로 이뤄져있다.

즉 5명 가운데 4명의 의견이 일치돼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수협은행장은 기재부 출신의 이원태 행장과 내부 출신의 강명석 상임감사 '2파전'양상으로 흐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탄핵과 낙하산 인사에 대한 노조의 강한 반발로 이 전 행장이 연임의 뜻을 접으면서 공은 차기정부로 넘어간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의 의지에 따라 은행장 출신도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협은행 지분 100%를 가진 수협중앙회에 약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의 입김을 배제하기 어려운 탓이다.

실제 그동안 관료출신들이 행장직을 이어왔다. 이원태 전 행장 역시 행정고시 24기로 기재부 출신이며 이주형 전 행장은 예보 출신이다.

정부 측 사외이사들 역시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수협은행이 공적자금을 관리하기 위해선 정부 측 인사가 수협은행장으로 와야 한다는 게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에서는 수협은행이 수협중앙회에서 자회사로 분리한 이래 첫 행장 선임인 만큼 관피아 출신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의견을 개진해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3번째 재공모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새로운 정부 출범에 맞춰 원점에서 다시 공모를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에 유력했던 후보자 이외에 제3의 인물이 부상할 수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아직 어떤 형식으로 행장 선임이 이뤄질 지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늦어도 이달 안으로는 행추위를 열고 인선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