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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앞둔 삼부토건 노조의 '아우성'

"불법 세력 개입으로 M&A 방해" 법원에 탄원서 제출
"정상적 인수자라면 불가능, 주가 급등으로 투자자 피해 우려"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등록 : 2017-05-18 00:00

▲ 서울 중구 퇴계로 삼부빌딩 전경 ⓒ네이버지도

18일 기업매각(M&A) 인수의향서 접수를 앞둔 삼부토건. 삼부토건 노조는 인수의향서 접수에 앞서 법원에 한 통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불순한 세력의 개입으로 정상적인 M&A를 방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한 기업이 꾸준히 삼부토건 인수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삼부토건 주가는 급등하기 시작해 17일 종가기준 1만9550원까지 올랐다. 3월 5500원에 불과하던 삼부토건 주가는 M&A 이슈가 본격적으로 제기되자 3월 대비 현재 255%나 오른 상태다. 한국거래소는 16일 삼부토건을 상대로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하기도 했다.

M&A를 앞두고 주가는 요동치기 마련이지만 마냥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인수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인수대금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17일 기준 삼부토건의 시가총액은 1911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제시한 인수금은 800억~1000억원대였다.

삼부토건 노조는 탄원서에 "삼부토건의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시가총액이 2000억원에 이르기에는 의문인 상황"이라며 "아직 수익성 개선은 회생절차로 인해 미진한 상황으로, 향후 회생절차 종료 후 실적개선을 위한 노력이 절박한 상황이다. 현재 대금으로는 진정성 있는 인수자는 절대 인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부토건 노조는 보안이 생명인 M&A 시장에 불법 세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시장교란, 주가교란, 사기행위 등을 통한 불법적 수익챙기기의 의도가 있다. 제2, 제3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을 수도 있다"며 "직접적인 시장교란의 주체가 아닐지라도 이를 기회로 시장의 불법세력이 삼부토건의 주가에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인수의사를 밝힌 업체는 낯선 이름이 아니다. 지난해 STX건설과 동아건설산업 인수전 때도 최종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적극적으로 인수의향을 밝힌 업체다. 이 업체는 올해 중국과 중동에서 수천억원대 투자계약을 체결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삼부토건 노조는 사전에 노골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히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정상적인 인수자라면 결코 이런 비상식적인 방식을 통해 인수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실체도 파악되지 않은 해외기업과 그 규모마저도 보잘 것 없는 국내 소기업을 마치 대단한 거래처가 있는 듯한 기업으로 포장해 언론에 노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부토건 노조는 "재판부에서 관리인에게 명령해 기업매각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시장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를 시급히 취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