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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이재현의 남자'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M&A 귀재'로 변신하나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 취임 후 공격적인 M&A로 회사 성장 궤도 올려놔
이재현 회장의 경영 복귀로 그룹 차원 지원 확대…CJ대한통운 M&A도 '탄력'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등록 : 2017-05-17 16:01

▲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CJ대한통운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4년만에 경영복귀를 공식화한 가운데 주목받는 인물이 있다. 바로 CJ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을 이끌고 있는 박근태 사장이다.

그룹 내 중국통으로 불리던 박 사장은 이 회장의 공백으로 회사가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되며 CJ대한통운의 수장을 맡게 됐다.

현재는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와 CJ그룹 중국본사 대표를 겸직하며 그룹 경영 전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는 이 회장의 장기 부재에도 물류분야 전문경영인으로서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회사를 성장 궤도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박 사장의 취임 이후 CJ대한통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우선 2020년 27조를 목표로 한 매출은 지난 2014년 4조5601억원에서 2015년 5조558억원, 2016년 6조819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 또한 지난 2014년 1671억원에서 2015년 1866억원, 지난해에는 2284억원으로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그동안 공격적으로 추진해왔던 M&A(인수합병)가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업계 내에선 장기간 이어진 총수 공백으로 투자나 M&A 추진 시 성장 한계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의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박 사장은 보란 듯이 전 세계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M&A를 성사시키며 이 같은 우려들을 불식시켰다.

또한 이 같은 성공 사례는 'M&A'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이 회장과 박 사장의 경영 철학이 맞닿아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시각도 있다.

그동안 이 회장은 그룹의 미래를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M&A가 동반돼야 하며, 공격적인 M&A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 해야한다고 늘 강조해왔다.

지난 2012년 CJGLS와 대한통운의 합병을 추진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합병 직후에도 역시 이 회장은 "오는 2020년까지 세계 5위 물류기업, 그 이후에는 세계 1등을 바라봐야 한다"며 CJ대한통운의 세계 시장 진출을 주문했다.

물류산업의 특성상 현지 물류 기업들과의 M&A를 발판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가 이뤄져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이 회장의 주문에 박 사장은 즉각 화답했다.

그는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 진입 및 매출 27조 이상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본격적인 밑그림 그리기 작업에 나섰다. 이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아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M&A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 17일 경영 복귀를 알린 이재현 CJ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맨 오른쪽)모습.ⓒ연합뉴스

우선 2013년 4월 CJ스마트카고와의 첫 M&A를 성사시키며 성공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 기세를 몰아 지난 2015년 중국 최대 냉동냉장 물류기업인 CJ로킨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 8월에는 중국 3대 종합 가전업체인 TCL과 물류합작법인인 CJ스피덱스를 설립했다.

다음 달인 9월에는 말레이시아 센추리 로지스틱스를 인수한데 이어 12월에는 필리핀 5대 물류기업인 TDG그룹과 현지 합작법인 'CJ트랜스내셔널 필리핀'을 설립했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은 지난 5년간 중국·말레이시아·인도네이사·필리핀 그리고 중동·중앙아시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에서 총 8건의 M&A를 성사시키며 '글로벌 톱5'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박 사장은 올해 들어서도 공격적인 M&A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인도 수송 부문 1위 물류업체인 다슬 로지스틱스과 UAE의 중량물 물류 1위 기업 이브라콤 인수를 성공시키며 글로벌 네트워크망 구축에 성공했다.

이처럼 박 사장이 이끄는 CJ대한통운의 올해 전망도 밝은 편이다. 그동안의 긴 공백기를 가졌던 이 회장이 경영 복귀를 공식화함에 따라 그룹 전반에 걸쳐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도 이 회장이 대한통운과의 성공적인 합병으로 'M&A 귀재'로 불려왔던 만큼 그가 경영에 복귀 시 CJ대한통운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M&A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실제로 이날 공식 복귀를 알린 그룹 공식행사에서 이 회장은 대규모 투자와 M&A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CJ그룹은 올해 5조원을 비롯해 2020년까지 물류·바이오·문화컨텐츠 등의 분야에 M&A를 포함, 3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이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박근태 사장이 다국적 기업들과의 M&A를 성사시켜 이재현 회장에 이어 'M&A 귀재'로 거듭날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