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1분기 메모리 공장 가동률 '100%'

송고 2017.05.16 10:41 | 수정 2017.05.16 10:44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삼성 1분기 메모리 1133억개 생산…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

SK하이닉스 월평균 가동시간 1261만시간…생산실적 10.8% 늘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공장 가동률이 100%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메모리 부문에서 100%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2014년부터 최대치의 가동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16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D램과 낸드플래시 호황을 타고 메모리 공장 가동률은 100%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4시간 3교대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가동률 100%는 이들 공장이 지난 1분기는 물론 수년 간 쉬지 않고 돌아갔음을 의미한다.

◆공장 가동률 100%·생산실적 증가, 영업이익 확대로 이어져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1분기 가동가능시간은 1만5120시간으로 지난해 가동가능시간 1만3104시간 대비 2000여시간 증가했다. 가동률은 100%를 유지했다.

생산량 증가세도 가팔랐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동안 1133억2800개(1GB 환산기준)의 메모리를 생산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생산량인 789억2900만개 대비 43.5%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의 DS부문 메모리 생산능력은 1GB 환산기준으로 환산생산실적을 가동률로 나눠서 생산능력을 산출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공장가동률도 100%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총 가동일은 90일이며 각 지역별 팹의 가동인원 및 가동률을 고려한 월 평균가동시간은 1261만시간에 달했다. 1분기 생산실적 또한 전년 대비 10.8% 늘어난 3조1805억원으로 집계됐다.

가동시간 및 생산실적 증가는 양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삼성전자 DS부문은 반도체로 15조6600억원을 벌어들였으며 영업이익은 6조31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및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0.4%, 139% 증가한 수치다.

SK하이닉스도 올해 1분기 매출 6조2800억원, 영업이익 2조460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10조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2%, 339%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장가동률은 최근의 메모리 반도체 호황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들 두 회사는 올해에도 생산라인을 꾸준히 확장한다. 삼성전자는 평택공장 3D낸드 생산라인을 올해 가동하며 SK하이닉스도 이천 M14 2층 클린룸에서 3D낸드를 양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조사기관의 예측이나 업계의 시각에서 보면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안정적일 것으로 본다"며 "특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3D낸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술력이 타국 기업 대비 앞서나가고 있어 올해에도 생산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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