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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파운드리 독립 배경은?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 독립으로 '삼각편대' 체제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부 100% 자회사 분사 추진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등록 : 2017-05-12 14:40

▲ 삼성전자가 IoT용 AP로 개발한 '엑시노스 아이'와 SK하이닉스의 CMOS 이미지 센서.ⓒ삼성전자·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를 추진하는 데 이어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사업부 내 팀으로 구성됐던 파운드리사업팀을 사업부로 승격시킬 예정이다.

12일 삼성전자는 DS부문 시스템LSI 산하 팀으로 운영중인 파운드리사업을 독립된 부로 승격시켜 '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 삼각편대 체제로 운영하는 조직 개편을 실시한다.

파운드리 사업은 외부 고객사의 반도체를 위탁 생산해주는 사업으로 대만의 TSMC가 업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규모는 TSMC와 대만 UMC,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내 파운드리 인력은 1200여명 수준이다. 파운드리사업부가 독립하면 시스템LSI사업부 내에는 AP를 설계하는 SoC(시스템온칩)개발실과 LSI개발실이 남게 된다.

SK하이닉스도 파운드리 사업부를 100% 자회사로 분사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에 위치한 M8 공장에서 파운드리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르면 오는 하반기부터 해당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사한다.

분사에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파운드리사업부를 CEO 직속으로 두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꾸준히 파운드리 사업 강화를 시도해왔다.

▲ 파운드리업계 매출액 및 점유율.
양사가 파운드리 역량을 강화하고 나서는 것은 4차 산업혁명과도 무관하지 않다. 파운드리를 포함하는 시스템반도체는 IoT, 자율주행차 등 고도로 발달한 AP가 필요한 시대에 필수적인 역량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또한 파운드리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을 맞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파운드리 시장 성장률이 10.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2018년에는 6.8%, 2019년 8.2% 등 꾸준히 성장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소품종 대량생산 위주의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시스템반도체는 다품종 소량생산 위주로 사업이 전개된다. 때문에 고객사 별로 요구하는 주문사항이 다를 수 있으며 그만큼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메모리 반도체 위주로 사업이 구성돼 있어 파운드리사업은 상대적으로 무게가 실리지 못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고객사들의 도면 유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하는 시각도 있다. 파운드리사업은 위탁 생산을 하는데, 삼성전자의 경우 직접 엑시노스와 같은 AP를 설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위주로 사업이 구성돼 있는데 이들 메모리는 미세공정 기술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다각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파운드리 사업부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