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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개성상인·화학산업 개척자' 이회림 회장 탄생 100주년

  • 송고 2017.05.12 11:42 | 수정 2017.05.12 17:04
  •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신용∙검소∙성실' 덕목 실천…굴지 화학기업 OCI 키워

5월13일~7월1일 OCI미술관 기념전시 '그 집'展 마련

故 송암 이회림 회장

故 송암 이회림 회장

'마지막 개성상인'이자 '한국 화학산업 개척자'로 평가받는 OCI의 창업주 송암(松巖) 이회림 회장이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개성에서 태어난 송암(1917~2007)은 신용∙검소∙성실 3대 덕목을 중시하는 대표적 개성상인 출신이다. 화학산업 기초 재료인 소다회를 국산화해 대한민국 화학산업의 기초를 닦은 인물.

1945년 8∙15 해방 직후 서울 종로에 포목 도매상(이합상회)과 무역회사(개풍상사)를 세웠다. 대한탄광 인수(1955), 대한양회 설립(1956)에 이어 서울은행 창립(1959)에 동참하면서 당시 금융 및 산업기반이 전무하던 우리나라에 산업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 회장은 1960대에 들어 인천시 남구 학익동 앞바다를 매립, 80만평의 공단 부지를 조성했다. 소다회 공장을 짓고(1968) 당시 불모지와 다름없던 화학사업을 전개했다. 이후 40년간 무기화학·정밀화학·석유석탄화학 분야에 매진해 굴지의 국내 대표 화학기업 OCI를 키웠다.

이 회장은 한국 현대산업 경제사에서 존경받는 1세대 기업가다. 석탑산업훈장(1971), 은탑산업훈장(1979), 금탑산업훈장(1986)을 수훈했고, 세 차례에 걸쳐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한국-프랑스 간 경제외교활동에 대한 공로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기사작위와 국민훈장도 받았다.

그는 학교법인 송도학원 이사장으로서 인천 송도 중고등학교 지원 및 장학사업을 통해 교육사업에도 힘썼다. 한국 고미술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평생 수집한 8400여 점의 문화재를 보유한 송암미술관을 건립해 인천시에 기증(2005)했다.

OCI는 이회림 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송암의 생애와 업적을 되새기고 '신용과 기업윤리를 목숨처럼 강조'한 기업가 정신을 기리는 기념식 '송암 100년, 아름다운 개성상인 이회림' 행사를 1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이수영 OCI 회장,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 이건영 유니온 회장 등 이 회장의 후손들을 비롯 정원식, 이홍구, 한승수 전 국무총리, 박병원 경총회장, 김인호 무역협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박용성 前 두산중공업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김학준 인천대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수영 OCI 회장은 "선친께서 신용 검소 성실이라는 개성상인의 3대 덕목을 항상 몸소 실천하셨다. 청렴한 기업인으로서 스스로 훌륭한 귀감이 되셨다. 선친의 업적과 발자취를 되돌아보니 다시 한 번 깊은 감회와 존경을 금할 길이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5월 13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수송동 소재 OCI미술관에서는 기념전시 '그 집'展이 열린다. 송암의 사저 터에 건립한 송암회관을 전시공간으로 개조한 OCI미술관은 '미술관이 된 그의 집으로 초대한다'는 컨셉을 담아 전시를 꾸몄다.

조선 도자 및 민화 등 이 회장이 아끼던 고미술품과 북한 유화 소장품, OCI미술관이 후원해 온 현대미술 작가 8명의 창작품 30점으로 고전미와 현대미를 동시에 담았다. 송암의 일생과 사진, 유품 외에 전시작품을 소개한 기념북 '그 집으로의 초대'도 발간한다.

이회림 창업주는 故 박화실 여사와의 슬하에 3남 3녀를 두었다. 이수영 OCI 회장,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 삼형제는 각각 독립경영을 하고 있다. 이우현 OCI 사장, 이우성 이테크건설 부사장 등 손자들도 활발하게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송암 이회림 회장 연표]
1917년 개성출생
1930년 송도 보통학교 졸업
1930년 개성상인 손창선 상점 입사
1934년 박화실 여사와 결혼
1937년 건복상회 설립
1946년 서울 종로에 이합상회 설립
1948년 개풍상사 설립
1955년 대한탄광 인수
1956년 대한양회 설립
1959년 한국 최초 민간은행 서울은행 창립 참여
1968년 동양화학 인천공장 준공
1975년 롱프랑社와 합작으로 한불화학 설립
1980년 한국카리화학 설립 (現 유니드)
1981년 인천상공회의소 10대 회장 취임 (11대 연임)
1982년 송도학원 이사장 취임
1986년 금탑 산업훈장 수훈 / 프랑스 국민훈장 수훈
1989년 개성시 명예시장 취임
1989년 송암문화재단 설립
1991년 동우반도체약품 설립
1994년 삼광유리 인수
1995년 미국 와이오밍 소다회 공장 인수
2001년 제철화학∙제철유화 인수합병
2005년 송암미술관 인천시에 기증
2007년 만 90세로 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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