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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뚝'…인도로 눈 돌리나

  • 송고 2017.05.15 10:39 | 수정 2017.05.15 10:54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매년 감소세…화웨이 등 토종업체 공세 거세

급부상하는 인도로 눈돌리는 제조사들…1분기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점유율이 반 토막 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중국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강조했지만 화웨이, 오포, 비보 등 토종업체들의 세가 급격히 늘어가는 상황에서 점유율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삼성이 중국 다음으로 크고 있는 인도에서 선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국이 이미 성장 정체기에 들어선 시장이라면 인도는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 삼성전자의 해외시장 전략 변화가 주목된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된 '갤럭시 S8' 미디어 행사에서 현지 관람객이 삼성 덱스(Samsung DeX)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된 '갤럭시 S8' 미디어 행사에서 현지 관람객이 삼성 덱스(Samsung DeX)를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한 반면 인도 시장에서는 선두를 차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17년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판매 대수를 350만대로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 870만대보다 60% 줄어든 수치로 시장 점유율은 8.6%에서 3.3%로 축소됐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반면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토종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화웨이는 올 1분기 19.7%의 점유율로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오포(17.5%), 비보(17.1%)까지 포함한 중국 스마트폰 3대 업체는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오포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1% 성장했으며 비보는 60%, 화웨이는 25% 증가했다.

중국은 삼성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지만 점유율 회복은 쉽지 않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지난 3월 중국법인 무선사업부 사령탑을 전격 교체하는 등 점유율과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열린 갤럭시S8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지난 2년 동안 굉장히 어려웠지만 중국 소비자들은 좋은 제품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응을 보이고 인정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점점 거세지는 토종 업체들의 공세로 시장 환경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화웨이, 오포, 비보 등은 삼성전자와 비슷한 스펙이면서도 가격은 더 저렴한 스마트폰을 쏟아내며 매분기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중국 이어 세계 2위로 부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9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모습.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9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모습. ⓒ삼성전자

중국에서의 고전이 계속되자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국보다 인도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해외 판매 전략에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

인구 12억명의 인도 시장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올 1분기 인도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27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또 다른 조사기관 IDC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을 1억910만대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 2015년보다 5.1% 증가한 수치로 올해는 1억7000만대까지 출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행이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을 바탕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600만대를 기록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시장 점유율은 22%로 지난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카날리스는 "삼성전자의 중저가 제품 '갤럭시J' 시리즈가 오프라인 파트너 유통망에서 준수하게 팔리며 선두자리를 지켜냈다"고 분석했다.

2분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올 상반기 전략폰인 '갤럭시S8 시리즈'의 경우 인도에서 예약판매 1주일 만에 전작인 갤럭시S7보다 약 4배 높은 8만대를 팔았다. 갤럭시S8은 지난 5일 인도에서 공식 출시됐다.

◆삼성전자 "인도의 로컬기업 될 것"…경쟁사들도 앞다퉈 인도 진출

IDC에 따르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오는 2018년에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로 부상할 전망이다.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9%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이에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인도 현지 공장 설립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을 비롯해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은 인도에 현지 생산 체계를 앞두고 있거나 증설에 나설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첸나이와 노이다 지역에 생산법인을 설립해 현지에서 스마트폰 물량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단순한 외자기업이 아닌 인도 로컬기업으로서 인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를 만나 직접 삼성의 인도 사업 추진 현황과 사업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모디 총리에게 "삼성은 인도의 '메이드 인 인디아(Make in India)',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도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인도를 전략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은 1995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래 지난 20년 간 판매와 생산, 연구개발, 디자인 등에 꾸준히 현지 투자를 진행해 왔다.

애플, 화웨이, 오포 등도 스마트폰 현지 생산을 위해 공장 설립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중국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오포는 15억위안(약 2600억원)을 투자해 인도 노이다 지역에 공장을 설립한다. 오포는 이곳에서 최대 1억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해 현지는 물론이고 향후 동남아까지 수출한다는 복안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부터 미국의 전자장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플렉스와 손잡고 현지에서 스마트폰 생산에 들어갔다. 인도 공장에서 프리미엄 라인인 P9시리즈, 중저가 브랜드 아너 5C 등을 생산하고 있는 화웨이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애플 역시 인도에서 공장을 설립해 아이폰을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의 이코노믹스 타임스(ET)는 애플이 인도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온라인 애플스토어를 연내 개장할 것이라고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는 외국 기업이 자국에 단일 스마트폰 브랜드 소매점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부품의 30%를 자국 시장에서 조달하도록 한 규정을 두고 있다. 애플이 인도에서 애플스토어를 열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애플은 내달부터 아이폰 OEM 생산업체 중 하나인 대만 기업 위스트론의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주 벵갈루루 공장에서 아이폰 제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도 시장 점유율이 2% 남짓인 애플은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아이폰6와 6S, 아이폰SE 등을 우선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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