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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캐논 등 카메라업계, '원투원' 마케팅 필수된 이유는?

  • 송고 2017.05.11 15:35 | 수정 2017.05.11 15:36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성숙기 다다른 디지털이미징시장서 질높은 사용자 경험 제공해 마케팅 효과 극대화

니콘, '니콘스쿨' 확대 및 100주년 이벤트 성황리 전개

후지필름, 청담동 스튜디오 열고 카메라 유저 유입 이끌어

캐논, '포토앤트립' 등 캐논아카데미 프로그램 '눈길'

에버랜드 니콘 브랜드 존에서 현장 사진 강좌 '미니 세미나'가 진행되는 모습.ⓒ니콘이미징코리아

에버랜드 니콘 브랜드 존에서 현장 사진 강좌 '미니 세미나'가 진행되는 모습.ⓒ니콘이미징코리아

디지털이미징업계가 업황 부진을 탈피하기 위해 '경험의 질'에 초점을 맞춘 소규모 대면 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성숙기에 다다른 시장에서 매스마케팅으로 이용자를 안착시키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 대응, 유저 개개인에게 질높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니콘, 후지필름, 캐논 등 대표적인 카메라 업체들이 제품 체험, 강좌 및 사진 촬영, 이벤트 등 카메라에 대한 소비자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다양한 '원투원(One to One)'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사진 강좌다. 유저별로 수준에 맞는 강의를 제공해 자사 제품에 대한 충성도를 끌어올리는 한편 다양한 기종을 사용할 수 있는 고급 유저를 양성, 결국 시장 확대라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니콘은 사진 강의 '포토스쿨' 10주년을 맞아 '니콘스쿨'로 브랜드를 개편하고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캐논은 지난 2002년부터 사진문화 및 노하우를 전수하는 '캐논아카데미'를 15년째 성황리에 운영해오고 있고, 후지필름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사진가의 강의를 통해 사진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X-아카데미'를 펼치고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관계자는 "개별 고객에 집중할 수 있는 원투원 마케팅에 대한 소비자 호응은 높은 편"이라며 "니콘스쿨의 경우 '초급, 중급, 상급 등 단계별 맞춤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수업을 들을 수 있어 좋다'는 수강생들의 평가가 많았으며, 강남 스튜디오 교육장 신설로 실습 강좌가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촬영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 유용하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면서 수강 문의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각 업체들의 마케팅 활동도 각양각색이다. 원투원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올해 니콘 창립 100주년을 맞아 에버랜드 포시즌스 가든 옆 '플란다즈'에 니콘 브랜드 존을 설치, 내달 4일까지 운영한다.

브랜드 존 내부에는 신제품 DSLR 카메라 D7500, 가족용 카메라로 인기가 높은 COOLPIX W100 등 니콘의 다양한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조성했다. 사진교육 프로그램 니콘스쿨도 현장에서 진행된다.

니콘 이미징 리더스클럽 오중석 사진작가가 기획에 참여한 포토존 '가든 스튜디오'에선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포토부스에서 나만의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이러한 니콘 브랜드 존 역시 가족 단위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관계자는 "원투원 마케팅에 주력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하이엔드' 성능을 지닌 제품의 가치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라며 "스마트폰으로 경험할 수 없는 차별화된 성능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 체험해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기 때문에, 니콘은 원투원 마케팅을 통해 카메라의 성능을 실제로 경험해보고 촬영의 재미를 느끼면서 카메라를 접하는 기회를 늘려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니콘이미징코리아는 100주년 기념 고객 초청행사, 오프라인 출사대회 및 온라인 사진 영상 콘테스트 등 원투원 마케팅과 대규모 마케팅을 적절하게 활용해 니콘의 브랜드를 친숙하게 알리고, 제품의 가치와 즐거운 사진 문화를 적극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임훈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부사장이 지난해 12월 청담동 X갤러리에서 열렸던 '2016 X MEN을 찾아서' 사진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임훈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부사장이 지난해 12월 청담동 X갤러리에서 열렸던 '2016 X MEN을 찾아서' 사진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는 지난해 5월 서울 청담동에 설립한 '후지필름 스튜디오'를 통해 카메라 유저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후지필름 X시리즈 카메라 및 렌즈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콘셉트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 층에 제품 전시, 체험과 구매, 사진 관련 도서 라이브러리와 AS, X아카데미, 사진 갤러리 등을 조성했다.

100여평 규모의 사진 전시 공간인 지하 1층 X갤러리부터 올라가 1층 X스토어에서는 프리미엄 X시리즈 카메라와 후지논 XF, XC렌즈 전 기종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사진 관련 도서 라이브러리와 무료 사진인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2층은 CS센터와 X포토그래퍼의 사진 강의를 만날 수 있는 X아카데미, 세미나 공간 등을 갖췄다. 전문 교육을 이수한 어드바이저가 상주해 제품 구입부터 각종 질문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후지필름은 스튜디오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특별 소비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후지필름 스튜디오 회원이라면 누구나 사진 30매 무료 인화 및 앨범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셀피 미러리스 카메라 X-A10, 아웃도어 카메라 XP120 경품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행사 기간 중 구매 고객 전원에게 포인트 2배 적립 혜택을 제공하고, 더블 플래그십 카메라 X-Pro2와 X-T2의 스튜디오 1주년 기념 한정 패키지를 구매할 경우 야외출사 활동에 도움이 되는 스탠리 캠핑용품 세트를 증정한다. 이와 함께 5월 한 달간 후지필름 카메라를 들고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카메라 액정 보호 필름을 선물할 예정이다.

캐논은 '포토앤트립(Photo&Trip)'이 이색적인 소규모 프로그램이다. 사진 촬영에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 사진 여행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에는 부산 지역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경주 양동마을을 비롯해 유채꽃밭, 야경 명소로 손꼽히는 안압지와 대릉원 등을 직접 방문해 경치를 즐기며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이에 이어 캐논은 오는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캐논아카데미 포토앤트립 괌'의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대표적인 신혼여행지인 괌에서 배우자·연인·친구 등과 로맨틱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름다운 자연을 직접 촬영해볼 수 있어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참가신청은 오는 26일까지 캐논아카데미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캐논아카데미 포토앤트립(Photo&Trip;) 괌' 안내 이미지.ⓒ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캐논아카데미 포토앤트립(Photo&Trip;) 괌' 안내 이미지.ⓒ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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