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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삼성전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송고 2017.05.10 10:24 | 수정 2017.05.10 10:38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제 19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로써 지난해 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시작된 약 6개월간의 정국 혼란기가 마무리됐다.

한국 헌정사에 유례없는 장미대선이 막을 내리면서 불확실했던 커다란 외부 요인 하나가 사라져 기업들도 일단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경제·산업계는 이날 일제히 논평을 내고 한국경제에 당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의 건설적 협력 파트너로서 새 경제정책 수립과 추진에 조력할 것을 다짐했다.

국내 재계서열 1위인 삼성전자도 새 정부 출범에 따라 내부적 혼란을 가다듬고 진열 재정비에 나섰다.

지난 박근혜 정권의 국정비리 사태에 연루되면서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과 그룹 수뇌부들이 재판을 받는 등 수난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는 최근 지주회사 전환 검토를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지난해 말부터 미뤄온 임원인사 단행에 나섰다.

이 부회장의 재판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총수의 복귀만을 기다리다가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진 탓이다.

삼성전자는 총수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서도 지난 1분기 반도체를 중심으로 1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올해 실적은 단기적인 성적표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적인 부분은 각 계열사 CEO나 사업부문장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당장은 큰 무리 없이 돌아갈 수 있지만 문제는 앞으로 5년, 10년, 20년 뒤"라며 "미래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문제는 오너의 영향력이 절대적"라고 말했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올 2분기 실적 전망도 핑크빛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 호황에 갤럭시S8 시리즈의 판매 호조까지 겹치면서 또다시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경영 환경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안으로는 구조적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면서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고 있고 밖으로는 한미 FTA 재협상 등 트럼프 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당장의 사업 실적을 최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 사업을 준비하고, 전 정권 비리와 관련된 혐의의 무죄를 입증하는 동시에 사회적 신뢰도 회복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됐다.

8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삼성이 그룹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기로에 선 상황에서 새롭게 들어선 문재인 정부는 부패 청산과 재벌개혁을 통한 선진국 건설을 내세우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는 독립적인 부패방지 기구인 '국가청렴위원회(가칭)'를 설립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반부패 정책을 마련해 '투명한 사회, 청렴한 국가'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법령에 근거없는 기부금을 징수하는 행위도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공약이 제대로 지켜지기만 한다면 삼성전자로서는 새 정부의 출범이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새 정부의 적폐 청산 의지에 따라 정경유착을 과감히 끊어내고 기업의 본분과 사회적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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