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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UP&DOWN 365] '재무통' 서재환 금호산업 사장, 내실경영으로 건설명문 위상 회복

올해 3대 핵심 과제…"혁신경영·신뢰회복·밸류 체인 확대"
연초부터 국내 수주 '활발'…신규 분양도 잇따라 공급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등록 : 2017-05-10 00:14

'내실경영 강화 및 신뢰회복 기틀 마련'

서재환 (사진) 금호산업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이같은 각오를 내비쳤다. 서재환 사장은 대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건실하고 지속가능한 회사를 만들어야 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며 밝히기도 했다.

서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과제로 △혁신경영 △신뢰회복 △밸류 체인(Value Chain)의 확대로 제시했다.

그는 "4차산업사회 선도를 위한 추진과제를 적극 시행하고 경영목표 달성으로 신뢰회복의 기틀을 마련하자"며 "안정적 성장을 위한 밸류 체인을 확대해 장기적으로 건실하고 전문성을 확보한 강한 기업을 만드는 초석을 다지는 한 해가 되도록 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특히 그는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재직 당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금호산업 재인수를 성사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전문가로 알려진 그가 금호건설의 추가 수익성 확보 등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호건설 사장으로 선임된 것이다.

다만 11.3부동산 대책 이후 국내 주택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대출 규제도 까다로워져 주택사업과 건설수주 부문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올해 행보가 중요한 만큼 서 사장의 노하우가 지속가능한 건실한 회사를 만드는데 필요한 상황이다.

◆ '재무통' 서재환 사장, 그는 누구인가
서재환 사장은 그룹 '재무통'으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후 한국항공대경영대학원 석사·인천대 물류시스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뒤 경영지원분야를 두루 담당한 서 사장은 2003년 한국도심공항터미널 관리 총괄(상무보)과 2005년 한국복합물류 경영지원 총괄(상무), 2012년 대한통운 경영관리부문장(부사장)을 거쳐 2012년 2월부터 그룹 전략경영실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13년에는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승진해 지난해 박 회장의 금호산업 재인수를 성사시켰다.

특히 그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재무통' 답게 실적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3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9055억원, 영업이익 267억원, 당기순이익 885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3분기대비 누적기준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61억원, 당기순이익은 1384억원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신규 건축현장 착공 증가, 주택부문의 수익성 호조 지속 등으로 개선됐으며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증가세에 더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지분법이익 증가, 베트남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발생 등으로 크게 확대됐다.

앞서 금호산업은 작년 금호아시아나플라자사이공(KAPS)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 유동성을 늘려 나간 바 있다. 재무구조도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부채비율은 251%까지 하락했다. 재작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수익성과 재무구조가 나아졌으며 턴어라운드의 기조를 확연하게 보이고 있다.

서 사장은 협력회사와의 관계도 굉장히 중요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그는 창사 50주년을 맞은 회사의 비전과 사업목표를 협력회사들과 공유하면서 상생과 동반성장을 거듭 강조했다.

당시 그는 "협력회사의 경쟁력이 금호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서로가 소중한 파트너로서 상생의 관계를 이뤄나가야 한다"며 "다양한 창구를 통한 소통의 장을 활성화해 협력회사의 애로사항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서울 광화문 금호산업 본사 사옥 전경.ⓒ금호산업
◆연초부터 국내 수주 '활발'…턴어라운드 기조 이어가나
서재환 사장 체제하에서 연초부터 국내 수주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고 있다. 워크아웃 졸업 이후 영업이익이 개선되면서 올 1분기에 원활한 신규수주 실적을 보인 것이다. 올 하반기 이후 발주될 공항공사 물량도 타 경쟁사에 비해 강점을 지닌 만큼 수주 가능성도 돋보인다.

1분기 주요 신규수주는 △동해 천곡동 아파트 신축공사(934억원) △소양촉진2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1762억원) △서산 테크노밸리 A1b 블럭 아파트 신축공사(1104억원) △수원고등지구 A1블록(1299억원) △창녕~밀양간 건설공사(6공구·843억원) △진접선 복선전철(2공구·691억원) 등이다.

지난해 건설 본업에서의 수주와 매출, 영업이익 등에서의 아쉬움을 연초부터 활발하게 움직인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금호산업이 필리핀 현지에서 직접 시공한 필리핀 푸에르토 프린세사공항 확장공사의 준공식도 가졌다. 33개월에 걸쳐 준공한 에르토 프린세사 공항 사업은 팔라완섬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티에 연간 여객 200만 명을 처리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관제탑 신축과 기존 활주로를 확장한 것이다.

총 사업비는 대략 1억 달러 규모로 한국 수출입은행이 운용하고 있는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추진됐다.

작년 11월 수주한 제주국제공항 여객터미널을 증축·리모델링하는 '제주국제공항 Landside 인프라 확장공사'도 수주해 공사 중이다. 사업은 24개월 시공 기간을 거쳐 2018년 11월 말 완공 예정이다.

금호산업 측은 신규수주 목표로 1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6000억여원의 일감을 따낸 만큼 신규수주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5개 사업장에서 3054가구도 분양한다. 지난해 분양물량(1357가구)의 2배가 넘는 것이며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수준이다.

서재환 사장의 과제는 명확하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5위에 랭크된 회사를 양질의 신규수주와 지속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더욱더 개선해야 한다. 아울러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서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혁신경영, 신뢰회복, 밸류 체인의 확대도 이뤄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