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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코스피는 연일 최고점인데 내 주식은 왜 안 오를까

대형주 위주 장세로 개인들 보유 비중 높은 중소형주 소외
뒤늦게 산 대형주도 최근 한 달 수익률 모조리 마이너스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등록 : 2017-05-08 15:20

▲ 이경은 EBN 경제부 증권팀 기자
코스피지수가 6년 만에 연일 사상 최고점을 찍는 등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지만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개미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시장은 연일 축제 분위기지만 정작 본인이 보유한 주식은 오르지 않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코스피지수의 신기록 행진은 진행형이다. 이 지수는 8일 오후 2시2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4.75포인트(1.1%) 올라 2265.9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4일 종가 2241.24로 역대 최고치였던 2011년 5월 2일 종가(2228.96)를 6년 만에 돌파한 이후 연일 새로운 기록을 작성중이다.

그러나 이 같은 코스피 신기록 잔치는 개미들에게는 '그림의 떡'에 가깝다. 외국인들이 '바이 코리아'를 외치며 올해 코스피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데 이들이 주로 담는 것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다. 개인들은 한 주에 200만원이 넘는 삼성전자 같은 대형주보다 주당 가격이 보다 저렴해 접근성이 높은 중소형주나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을 더 많이 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펼쳐지며 코스피지수가 올해 들어 4일까지 10.6% 오르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겨우 0.6% 오르는데 그쳤다.

또 코스피지수 상승세가 증시 전반에 고루 미치지 못 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시장에선 881개 종목중 44.2%에 해당하는 389개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선 1208개 종목중 절반이 넘는 643개(53.2%)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올해 초 주식을 산 투자자 가운데 절반 가량은 손해를 봤을 가능성이 크다.

대형주 위주의 장세에 개미들이 '달리는 말에 올라타자'라는 생각으로 대형주를 뒤늦게 샀다하더라도 아직까지는 재미를 못 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한 달 간 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5개는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차, LG화학, 네이버 등으로 모두 대형주다. 그러나 이 종목들은 지난 한 달 간 주가가 일제히 다 떨어졌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에 저평가 매력까지 더해지며 역대급 랠리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코스피지수가 올해 2350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미들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처럼 정보를 발빠르게 입수하고 방대한 리서치를 바탕으로 투자를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지금 달리는 장세에 특정 종목을 합리적인 근거 없이 추격 매수하는 것은 상투를 잡는 꼴이 될 수도 있다. 모쪼록 개미들도 현명한 투자판단으로 강세장에 잔치를 벌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