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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처분인가 전 재건축 단지 거래량 '쑥'…둔촌·개포 '불티'

둔촌주공·개포1단지 올해 서울 거래량 1·2위 차지
관리처분인가 전 취득해야 양도·취득세 절약

서영욱 기자 (10sangja@ebn.co.kr)

등록 : 2017-05-08 11:23

▲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 단지 전경 ⓒEBN

관리처분인가 전 재건축 단지 거래량이 크게 늘고 있다. 관리처분인가 전에 매수해야 추후 양도세 산정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는 손바뀜이 빠르게 진행되며 작년 11.3부동산대책 이전 최고가를 속속 돌파하고 있다.

8일 부동산114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파트는 강동구 둔촌주공이다. 둔촌4단지는 지난 2일 강동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를 받기 전 올 1~4월말까지 서울 아파트 개별 단지 가운데 최다 거래 아파트로 꼽혔다.

2180가구 규모의 둔촌4단지는 지난 1~3월 45가구가 팔리는데 그쳤지만, 4월에만 39건이 거래가 됐다. 둔촌3단지도 4월가지 48건, 1단지 39건, 2단지 30건 등 올해 둔촌1~4단지는 총 201건이 거래가 완료됐다.

4월에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한 이유는 관리처분인가 전에 매매계약을 끝내려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매수자 입장엣 관리처분인가 전에 매수해야 이주와 공사가 진행되는 3~4년 이상을 보유기간으로 인정받아 추후 양도소득세 산정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이주·철거가 진행되면 주택이 아닌 토지로 간주해 취득세가 4.6%로 높아져 대기 수요자들이 서둘러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매매가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둔촌4단지 99㎡형은 올해 초 9억4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에는 6000만원 오른 최고 10억원에 팔렸다. 둔촌3단지 70㎡형도 지난달 5000만원 오른 8억1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둔촌주공은 기존 5930세대, 전체면적이 상가포함 46만㎡가 넘는 초대형 단지로, 재건축 후 1만1106세대(일반분양 3923세대)가 들어서는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다. 올 초 관리처분인가 계획이었지만 서울시가 전세난 등을 이유로 시기 조절에 나서며 빠르면 6~7월 중 이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이주비를 대출 해줄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6개 금융기관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주 채비를 마쳤다.

둔촌주공 다음으로 거래가 많았던 아파트는 역시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는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다. 개포1단지 올해 4월까지 총 74건의 거래가 있었다.

개포1단지는 최근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공사비 협상을 마쳐 관리처분총회 전 큰 산을 넘었다. 합의된 공사비는 3.3㎡당 457만5000원으로, 전체적인 마감 수준을 개포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하되, 공사비 인상을 최대한 낮춰 조합원들의 추가부담금을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개포1단지의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으로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매매가가 지난해 11.3대책 이전 최고치를 뛰어넘었다. 개포1단지 36㎡형은 지난해 11.3대책 이전 역대 최고가인 평균 9억원의 거래가를 훌쩍 넘어 9억6000만원까지 치솟았다. 42㎡형도 11.3대책 이전 최고가인 10억6000만원에 육박한 10억4000만~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 3위는 강동구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로 4월까지 67건이 팔려 입주특수를 노렸다. 이어 △송파구 위례신도시 24단지(63건) △강북구 SK북한산시티·송파구 파크리오(이상 59건) △강남구 은마·송파구 가락쌍용(이상 58건) △노원구 상계주공8단지(50건)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