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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선후보의 조선업계 지원약속 이뤄질까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등록 : 2017-05-04 10:12

최근 영화 '특별시민'을 봤다. 최민식, 라미란, 곽도원,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총출연하기도 했지만 19대 대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는 말에 궁금함이 앞서 선택한 영화였다.

특별시민은 현 서울시장인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권을 노리고 최초로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치열한 선거전을 그린 영화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역설적이게도 변종구와 그에 맞서는 양진주(라미란) 모두 공약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 공약'은 뒷전으로 포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 이름 올리기, 또 상대방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을 통한 이벤트성 선거전에 열중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현실에서 거짓된 말들에 호도되고 있는 것일까 생각하니 괜히 씁쓸해졌다.

"강아지를 늑대새끼라고 해도 믿게 만드는 것이 선거"라는 극 중 변 시장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 모든 것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지금까지 반복됐던 정치적 패턴과 비슷해 쓴 웃음을 자아냈다.

물론 이번 대선에서도 경제, 복지, 교육 정책 등 수많은 공약이 나왔다. 특히나 최근 언론에서 연일 보도 중인 조선업과 관련 정책 공약들도 쏟아져 나왔다.

문재인 후보는 "해운선사의 신규발주를 지원해 조선산업의 국내 수요를 창출하겠다.", 안철수 후보는 "경남 거제를 조선산업 특구로 지정해 일자리를 보호하고 실업 지원금을 보장하겠다."는 등 서로 경쟁하듯 공약들을 쏟아냈다.

유승민 후보와 심상정 후보, 홍준표 후보 등도 한 목소리로 조선업계의 부활을 위해 각종 정책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각 후보 모두 조선업계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지만 실효성 있는 정책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매우 안타깝지만 매번 그래왔던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번에도 조선업계를 위한 정책 공약이 실현되기를 기대감을 갖고 지켜보는 일밖에는 답이 없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대우조선해양의 17분기 만에 흑자전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3년 만에 최대 수주, 삼성중공업의 3분기 연속 흑자, 이는 최악의 수주 가뭄 속 허리띠를 졸라맨 조선 3사가 올해 이뤄낸 성적표다.

이는 분명 업계는 아직은 어렵지만 조선업황이 점차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청신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제 새 정부는 제대로 된 정책으로 어려운 조선업계의 환경을 개선하고 뒷받침 해줘야 한다. 선거 공약은 국민 모두와의 약속이다.

5월 9일. 우리나라의 제19대 대통령이 탄생한다. 조선업계 모두의 바람만큼이나 말이 아닌 행동으로 새 정부가 우직하고 꾸준한 정책 지원으로 조선업이 다시 수출 1위 효자산업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길 부디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