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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요한카스트버그FPSO 핵심시설 입찰 참여

  • 송고 2017.05.03 14:56 | 수정 2017.05.03 14:56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조선 빅3 중 유일 참여, 싱가포르 셈코프 등과 경쟁

"유가 40불 이상 경제성 갖춰" 최종투자결정은 2018년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해양설비들 모습.ⓒ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해양설비들 모습.ⓒ각사

총 90억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요한카스트버그(Johan Castberg) 프로젝트에 투입될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핵심 생산시설 건조 경쟁에서 삼성중공업이 제안서를 받으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3일 업스트림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석유회사 스타토일은 요한카스트버그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FPSO 건조를 위해 조선 빅3 중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한 삼성중공업에 유일하게 '파트2' 부문 입찰제안서를 보냈다.

요한카스트버그 FPSO는 총 3개 부문으로 나눠 입찰이 진행된다. 파트1은 선체부로 배의 골격과 하부 거주부 등이다. 파트2는 선체 위에 올라가는 원유생산시설, 파트3는 시설을 덮는 보호 구조물이다.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싱가포르 셈코프 주롱조선소(Jurong Shipyard)와 노르웨이 크배너스토르(Kvaerner Stord), 아이벨헤우게순(Aibel Haugesund) 등 3곳이 이번 파트2 부분 제작 경쟁에 참여한다.

이들 업체는 오는 8월 말까지 입찰서를 제출하게 되며 입찰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앞서 스타토일은 지난 3월 파트1 선체와 거주부 입찰을 진행하면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 모두에 입찰 제안서를 보낸 바 있다.

FPSO의 선체와 거주부 입찰에는 조선 3사 외에도 싱가포르 셈코프와 케펠 등 5개 회사가 입찰 참여 제안을 받은 상황이다. 이들 업체는 오는 6월 중순까지 입찰서를 제출해야 하며 선체와 거주부에 대한 입찰 결과는 11월께 나올 예정이다.

이번 스타토일 FPSO 건조를 위한 파트1, 파트2차 입찰에서 동시에 입찰 제안을 받은 업체는 두 곳으로 국내 조선사 중에는 삼성중공업이 이름을 올렸다.

현지 업계에서는 최종투자결정(Final Investment Decition)이 오는 2018년 본격적인 프로젝트 추진은 2020년 말이나 2021년 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닐룬트 스타토일 부사장은 구체적인 프로젝트 일정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유가가 배럴당 40 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충분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닐룬트 부사장은 "이전에 배럴당 90달러는 넘어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해양프로젝트에 대해 현재는 배럴당 40달러에도 경제성을 가질 수 있도록 비용절감을 이뤄냈다"며 "현재도 추가적인 비용절감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주되는 설비는 길이 295m, 폭 54m에 5만7000t 규모로 최대 110만배럴의 원유를 저장하고 일일 19만배럴의 원유와 2억9000만입방피트의 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스코틀랜트 컨설팅기관인 우드매킨지(Wood Mackenzie)는 요한카스트버그 프로젝트가 3개의 유정에서 총 5억39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되며 투자비용은 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스타토일이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을 당시 추산했던 61억~74억달러(50억~60억노르웨이크로네)보다 최소 16억달러 이상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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