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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까톡] 증권시장의 새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

  • 송고 2017.05.07 00:00 | 수정 2017.05.08 08:55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김남희 EBN 경제부 기자

ⓒ김남희 EBN 경제부 기자

우리는 상대방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한 정신 분석가는 "기대는 관계를 망치는 문제아와 같다"면서 "기대란 스스로 충족하지 못하는 인간의 마음이 공허함의 책임을 타인에게 돌리는 것과 같다"고 꼬집으며 기대가 충족되지 못했을 때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에는 분노가 자리잡게 된다고 우려했지요.

반대 견해도 있습니다. 또다른 심리 전문가는 '기대감'이 인간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꼽았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기대감이 형성되면 관계가 유지되고, 기대감이 생기지 않으면 관계가 중단된다고 했는데요.

그는 연애관계를 예로 듭니다. 상대방이 나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 먼저 연락을 할 것이고, 나에 대한 기대감이 없으면 내가 전화를 해도 불편하다는 게 의견의 요지입니다. 따라서 그는 타인을 처음 만났을 때 상대방이 나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됐는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기대감은 기존 관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기대감이 있는지, 상사가 부하에게 기대감이 있는지, 고객이 나에게 기대감을 갖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나의 태도와 행동 양식을 바꿔놓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감이 있는 경우에만 관계를 친밀하게 가지려는 노력을 한다는 게 심리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대감은 거창한 것만을 뜻하지는 않죠. 퇴근길에 치킨을 사간다고 한 아빠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 화이트데이에 사랑 고백을 기대하는 여성의 마음은 가장 대표적인 기대감입니다. 지시한 업무를 해냈을 때 상사의 칭찬을 기대하는 마음도 우리의 일반적인 모습이죠.

증권 기자로 입문할 당시 필자는 주식 시장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원천으로 희비를 겪는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즉각적으로 증시에 반영되는 것을 보고 적잖게 놀랐죠.

생물처럼 펄떡이는 기대감 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냉온탕을 오가는 모습에 한편으로는 두려워지기도 했습니다. 기대감이 충족되지 못했을 때 형성되는 투자자들의 분노, 실낱같은 희망에도 저돌적으로 달려들게 만드는 투자심리를 목격하면서 이른바 '심장이 쫄깃해지는' 순간도 여러번 있었죠.

대한민국은 현재 향후 5년을 책임질 5월9일 장미대선을 이틀 앞두고 있습니다. 운명의 날이 가까워질수록 투자자들의 관심은 새 대통령, 새 정부가 내놓을 각종 정책에 집중되는 모습입니다.

특히 시장 관계자들은 경제 활성화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이 무엇이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요. 마치 기대감을 최대한 발산할 수 있는 '운명적 순간'을 찾기 위해서랄까요.

이같은 정책 개선 기대감 덕분에 코스피는 최근 6년 만에 2200선을 넘어면서 지긋지긋한 박스권 신세를 탈피했습니다. 2분기 경기 상승세가 지속되는 현재 장미 대선을 계기로 5월 역사적 고점을 뚫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만 가고 있습니다.

곧 주사위가 던져집니다.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투자자들은 좋은 기회와 필요한 자원을 제공해줄 후보, 투자자에게 관심을 기울일 후보, 주식시장에 대한 꿈과 비전이 높은 후보에게 기대감을 갖는 모습입니다. 저 역시 기대감을 안고 대선 후보들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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