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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한달 된 케이뱅크...은산분리 불발 역경 딛고 연착륙 성공?

  • 송고 2017.05.02 10:39 | 수정 2017.05.02 10:58
  •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출범 한달 맞아

은행법 개정안 표류…"보안 강화·서비스 차별화 필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출범 한달만에 신규 가압자 25만명을 유치하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은산분리 완화를 골자로 하는 은행법 개정안이 여전히 표류 중인데다 장기적인 연착륙을 위해선 철저한 보안과 차별화된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3일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이 은행 출범을 알리고 있다.ⓒ케이뱅크

지난달 3일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이 은행 출범을 알리고 있다.ⓒ케이뱅크

◆ 케이뱅크, 연간 수신·여신 목표치 절반 달성…금리·비대면 매력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문을 연 케이뱅크는 한 달 만인 이날 오전 8시까지 신규 가입자가 2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신은 3000억원, 여신은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연간 목표로 잡았던 예·적금 5000억원, 여신 4000억원의 절반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여기에는 100% 비대면을 중심으로 한 금융상품과 24시간 365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편의성이 긍정적인 효과를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케이뱅크는 출범 8일 만에 지난 1년간 은행권 전체의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15만5000건)를 넘어서는 계좌개설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고객 5명 중 2명(42%)은 일반 은행영업점포가 문을 닫는 오후 6시에서 다음날 오전 9시 사이에 케이뱅크를 가입하는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특성을 잘 활용했다.

고객 연령대 역시 여타 30~40대 고객 비중이 69.9%로 시중은행의 45.3%보다 높았다. 평일 업무로 인해 은행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 고객들이 몰리는 것이다.

금리도 매력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케이뱅크의 요구불·저축예금 유일 상품인 듀얼K 입출금통장의 경우, 여윳돈을 '남길 금액'으로 설정해 한달 간 유지하면 최대 연 1.2% 금리를 제공한다.

중금리 대출상품인 슬림K와 최저 연 2.68%의 직장인K 신용대출도 전체 대출액의 약 85%를 차지하며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이들 대출자의 평균 신용등급은 4.4등급으로 평균 대출금액과 금리는 각각 연 720만원, 7.0% 수준이다.

문형철 이화여대 디자인대학원 겸임교수는 인터넷전문은행 열풍이 시사하는 의미에 대해 "대출상품의 경쟁력도 있지만, 은행이라면 당연시해오던 것들에 대한 불만이 인식과 행동의 변화를 낳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말과 새벽에도 은행업무를 볼 수 있는 일련의 변화들이 소비자의 동참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 은산분리완화 담은 은행법 표류…보안 우려 '도마 위'
하지만 금융권 지각변동을 이어가기에는 걸림돌이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은산분리(銀産分離) 완화를 골자로 하는 은행법 개정안이 여전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산업자본의 지분한도를 4%에서 50%로 늘려주는 등 은산(銀産)분리 규제 완화 규정이 담긴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인터넷전문은행의 연착륙 역시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현행 은행법에서는 산업자본이 의결권 있는 주식 4% 이상을 보유할 수 없어 KT(케이뱅크)와 카카오(카카오뱅크)가 주도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을 경영하기 어렵다.

이와 함께 은산분리 완화 담은 은행법·특례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시 자본확충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역시 지난달 3일 간담회에서 "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케이티가 대주주가 되기 힘든 상황으로, 자본금 확충 안될 경우 BIS비율을 맞추기 어렵다"고 언급한 바 있다.

법안 개정이 안되면 21개 주주사가 현재 동일한 비율로 참여해 (증자시) 가능하지만 동일한 증자는 주주사 특성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영업점포 없이 100%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탓에 대포통장 등으로 악용될 소지도 존재한다.

실제로 최근 20대 남성이 케이뱅크 계좌를 이용해 인터넷에서 판매 사기를 벌이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이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조대형 국회입법조사처 금융공정거래팀 입법조사관은 "피싱, 스미싱, 파밍 등 인터넷 금융사건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에 맞는 전산보안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올 6월말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으며, 당국은 IT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 경영을 주도할 수 있도록 올해 은산분리를 완화해주는 내용의 인터넷은행법 통과에 노력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점포 축소가 가속화되고 비대면 채널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금리 시장 선점과 비대면 거래,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한 경쟁이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의 업무범위 확대 등에 따라, 여타 업권(보험·여전사 등)까지 경쟁 압력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양한 플레이어의 참여 등을 위해 ‘2단계’ 인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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