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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의 증시블랙박스] 분산투자의 필요성, 증시 불안 국면에서 재강조

  • 송고 2017.05.03 00:00 | 수정 2017.05.24 15:10
  • 관리자 (rhea5sun@ebn.co.kr)

"한종목에 '몰빵'한 집중투자 '모 아니면 도'식 극단적 투자결과 초래"

가치투자차 존템플턴, 분산투자 통해 투자안정성 높혀 상당한 투자결실 일궈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우리 증시는 한국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 중심에 서있습니다. 그로 인해 만들어진 변동성 장세 속에 투자심리는 위아래로 요동치는 경우를 만납니다. 일 년에 한 두 번씩 꼭 찾아오는 불안한 장세를 경험하고 나면 개인투자자분들이 공통적으로 뒤늦게 곱씹는 투자원칙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분산투자'입니다.

◆과거에 비해서 1인당 보유종목수는 늘었지만…

한국예탁원결제원은 매해 3월이 되면 "12월 상장법인 주식투자자(실질주주) 현황"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합니다. 그안에 자료를 보다보면 현재 한국 내 투자자들의 특징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인당 보유 종목수 추이ⓒ 자료:한국예탁결제원

1인당 보유 종목수 추이ⓒ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위의 표는 12월 결산 상장법인 실질주주들의 연도별 1인당 보유 종목 수 추이입니다. 2012년 3.33종목에서 꾸준히 증가하면서 2016년에는 3.75종목으로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단은 보유종목수가 늘었다는 데는 의미를 둘 수 있겠습니다만, 그 증가폭은 미미한 수준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입니다.

위의 표보다 훨씬 예전인 과거 2002년의 경우 이 수치가 3.3종목이었는데 거의 15년 동안 겨우 1인당 보유종목수가 0.45종목 늘어난 수준이니 말입니다. 즉 아직도 분산투자보다는 극소수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이 짙은 것입니다.

이 같은 투자자들의 모습은 '보유 종목수별 실질 주주 분포'에서 더 노골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유종목수별 실질 주주분포ⓒ자료:한국예탁결제원

보유종목수별 실질 주주분포ⓒ자료:한국예탁결제원


1종목을 보유한 주주의 비중은 42.7%, 2종목을 보유한 주주는 전체 주주에 18.8%이고 3종목을 보유한 경우는 11%입니다.

즉, 1종목~3종목에 집중투자하고 있는 투자자의 비중이 전체 3/4에 이르는 72.5%나 됩니다.

이중에는 2~3종목을 보유했다하더라도 한 종목에 대부분의 투자금을 투자하고 다른 종목에는 자투리 돈만 투자한 경우도 많을 것이니, 실질적으로 투자자 중 거의 대다수는 1종목 수준에 매우 적은 수의 종목으로 집중투자하고 있다 볼 수 있겠습니다.

◆집중투자 : 모 아니면 도

이 같은 집중투자는 '모 아니면 도' 식의 극단적인 투자 결과를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수익이 발생해 대박 수익이 나면 큰 부를 거둘 수 있겠지만, 반대로 손실이 발생하면 모든 투자금을 날릴 수 있는 극단적인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한 두 종목에 집중 투자해 수익이 발생하면 다행입니다만, 최근처럼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세에서는 심리적으로 매우 큰 부담을 투자자 본인에게 던지게 됩니다.

결국 투자심리가 흔들리면서 자신의 투자 전략을 깨트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집니다.

그 집중 투자한 한 종목이 미래에 더블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라 할지라도, 당장에 대북리스크로 주가가 흔들려 일순간에 10%이상 하락하게 되면 그 종목을 들고 가기는 정말 어려울 것입니다.

결국 한두 종목 집중투자로 인해, 소위 ‘손절매’라는 아름다운 변명을 투자심리는 내세우게 되고 결국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성에 투자를 포기하게 됩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경우는 투자 습관상 수익이 발생할 때는 작은 수익에 만족하여 꺾고, 손실이 발생할 때는 끝없이 들고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작은 수익률로 여러 번 작은 수익을 쌓더라도 단 한 번의 매매가 치명적인 손실을 기록하게 만듭니다.

이는 한 두 종목에 집중 투자했을 때 발생하게 되는 대다수의 개인투자자에게서 나타나는 현실입니다.

◆분산투자 : 많을수록 좋다

오늘 글 주제를 잡으려 이런 저런 소재를 조사하던 중, 2008년에 별세한 존 템플턴 경의 일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존 템플턴 경은 역발상적 가치투자자로 잘 알려져 있지요. 1939년 2차 대전이 발발했을 때 템플턴은 1만 달러를 빌려 그 당시 전쟁 분위기로 폭락한 미국주식시장에 1달러 미만의 종목 104개 종목을 매수합니다.

2차 세계대전이라는 상황에서 그는 역발상적 투자를 하였는데 불확실성이 컸기에 104개 종목에 분산투자했던 것입니다. 이 중 34개 종목은 이미 도산 상태였다고 합니다.

결국 그의 투자는 3~4년 뒤 4배로 불리면서 큰 투자 성과를 올립니다. 104개 종목 중 4개 기업이 공중분해 됐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만약 한두 종목에 템플턴이 투자했다면 2차 세계대전 기간 변동성 속에 투자심리를 이겨내기 어려웠을 것이고, 투자심리를 극복했다 하더라도 그 종목이 공중분해돼 사라진 4종목이었다면 그의 투자는 파산이라는 오명을 남겼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위기 속에서 오히려 분산투자를 통해 투자 안정성을 높이고 엄청난 투자 결실을 거두게 됩니다.

분산투자의 효과를 정리하여보자면 아래의 3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겠습니다.

첫째, 투자심리를 안정시켜준다.
둘째, 개별종목의 리스크를 상쇄시켜준다.(상장폐지 등)
셋째, 포트폴리오들이 만드는 특징을 수익률로 발현시켜준다.


요즘 장세, 불안하고 투자원칙을 세우기 어려우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수의 종목 분산은 어떨까요.

적어도 10종목 이상 말입니다.(한국예탁원 자료에서는 10종목 이상 보유 실질주주 비율이 7%라고 나와있군요)

투자칼럼니스트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고려대 MBA 재무학 석사를 마치고 퓨쳐스브레인, 투자자문사, 씽크풀에서 다수 투자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이데일리TV에서는 '이성수의 블랙박스'의 앵커로 활동했으며 서울경제TV, MTN, 팍스TV에서는 투자 조언자로 출연했습니다. 저서로는 '시간을 이기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 '부족한 연봉 주식으로 채워라'가 있습니다. lovefun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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