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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사드보복 이후 첫 中 노동절, 모처럼 활기…'불행중 다행'

  • 송고 2017.05.01 10:26 | 수정 2017.05.01 10:27
  •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노동절 맞은 명동, 늘어난 中관광객에 면세점 특수

사드보복 이전인 지난해 관광객 수 절반도 회복 못해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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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노동절(4월 29~5월 1일)을 맞은 명동 일대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달 30일 한낮 기온이 25도를 넘는 초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주요 상점과 면세점에서는 캐리어를 끌고 쇼핑을 즐기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화장품 매장 판촉행사 직원들도 모처럼 늘어난 손님에 연신 마이크 확성기 볼륨을 높이며 고객 맞이에 분주했다.

◆돌아온 中 관광객이 반가운 명동…면세점 북적
이날 찾은 명동 롯데면세점 화장품 코너 매장에는 계산을 위해 한 줄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해당 화장품 매장 직원은 볼이 빨갛게 익은 얼굴로 "지난주 보다 손님이 배는 늘었다"며 연신 상품을 포장하며 말했다.

맞은편 마스크팩 매장에서는 재고를 쌓느라 한 청년이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어제(4월 29일)부터 관광객들이 지난주에 비해 전반 가까이 늘어난 것 같다"며 "특히 가족단위나 2~3명씩 함께 찾는 중국인들이 많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해외 명품 매장보다 국내 설화수·후·에뛰드 등 국내 뷰티 매장을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의 관심이 높았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노동절 기간 첫 날(4월 29일) 화장품 매출은 지난주에 비해 15% 안팎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 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맞은편 명동 거리에는 소규모 단체 관광객들과 중국인 여행객들이 몰렸다. 명동특구 방문 안내원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지난주 대비 외국인 방문객이 30%이상 증가했다"며 "노동절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들이 전주에 비해 대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매장 주변과 인근 노점상에는 캐리어를 끌고 온 중국인들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짧은 여행기간에 맞춰 귀국 선물을 준비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명동에서 3년째 노점상을 운영 중인 권(55)모씨는 "캐리어를 끌고 한 손에 쇼핑백을 들고 가는 관광객은 출국 전 마지막으로 이곳에 들러 쇼핑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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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보복 이전 지난해 관광객 수 회복은 어려워
모처럼 늘어난 중국인 관광객에도 불구하고 인근 상인들은 지난해에 비교해 턱없이 적다고 입을 모았다. 노점상 주인 권모씨는 "지난주에 비해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맞지만 전년과는 비교하면 여전히 적은 숫자"라고 설명했다.

인근 상인들은 대체로 노동절을 맞아 잠시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는 표현을 썼다. 반짝 특수가 지나면 또 다시 사드보복 이후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노동절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을 6만8000여명에서 올해 감소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관광공사 집계결과 지난 3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36만782명으로 1년전보다 40% 급감했고 이번 노동절에도 비슷한 수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달 7일까지 휴일이 이어지는 일본 골든 위크 기간 한국을 찾는 관광객도 지난해보다 4%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반도 전쟁 위기설이 크게 작용한 탓이다.

명동에서 화장품 매장을 운영하는 매니저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났다는 말은 어페가 있다"며 "최근 텅빈 명동 거리에 비하면 증가한 것이 맞지만 1년 중 최대 특수인 상황에 비교하면 이 것도 절망적인 수준"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실제 지난해 노동절 기간 단순 매출을 비교해도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며 "(지난해)매장 안팎으로 발 디딜 틈 없던 명동 거리에 비하면 지금은 썰렁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연신 제품을 설명하면서도 '노동절 이후'를 걱정하며 한숨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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