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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식의 야드브리핑] ‘17’이라는 숫자에 담긴 ‘희망’

  • 송고 2017.04.29 08:00 | 수정 2017.04.28 19:38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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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분기 만에 대우조선해양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우조선이 분기 실적에서 처음 적자를 신고한 것은 정성립 사장이 취임한 이후 발표된 2015년 2분기 실적부터였으나 외부감사인의 요구에 따라 손익수정이 이뤄지면서 2012년 4분기부터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2000년 대우중공업에서 분리된 대우조선은 17년 만에 ‘P플랜’이라는 또 다른 이름의 워크아웃 직전까지 몰리며 사상 최대 위기를 겪었다. 산업은행과 국민연금의 극적인 타결에 힘입어 사채권자집회를 무사히 끝낸 대우조선은 정상적인 선박 수주와 건조에 집중하며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17개월 만에 STX조선해양이 선박수주에 성공했다.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수주에 나서지 못했던 STX조선은 우림해운을 비롯한 국내 선사들과 최대 4척의 1만1200DWT급 석유화학제품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대우조선이 워크아웃을 벗어나던 2001년 ㈜STX가 대동조선을 인수하며 출범한 STX조선은 한때 수주잔량 기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에 이어 글로벌 4위 자리를 지켰으나 현재는 법정관리 상태 속에 일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4년 말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수주잔량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조선빅3 중 하나인 대우조선과 지난달 말 기준 65위까지 내려간 STX조선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들 조선소가 보도자료에서 밝힌 ‘17’이라는 숫자는 수많은 근로자들의 실직과 함께한 고통의 시간이었으며 국내 여론의 비판과 비난의 대상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2017년을 지나가고 있는 현재까지 17분기와 17개월을 견뎌낸 이들 조선소는 이제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과 함께 희망을 품기 시작했다.

무수한 질타 속에 최대 고비를 넘긴 대우조선은 LNG선만 50척에 달하는 탄탄한 수주잔량으로 오는 9월 이후 점차 재무상태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최대 4척에 포함된 1척의 옵션계약도 무난히 행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STX조선은 추가 수주를 위해 다시 분주한 수주행보에 나서고 있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말처럼 힘든 시기를 버텨낸 이들 조선소 앞에 놓인 글로벌 시장전망도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0년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규제는 선사들의 선박 발주를 강제하고 있으며 VLCC(초대형원유운반선)을 위주로 한 유조선 시장은 이미 선사들의 발주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대부분의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까지 조선업계가 다소 힘든 시기를 보내겠으나 2018년에는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선사들의 발주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7분기와 17개월을 견뎌낸 이들 조선소를 비롯한 국내 조선업계가 다시 17개월을 보낸 후인 내년 말에는 풍성한 수주성과와 함께 다시 웃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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