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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부회장 '통 큰 결단'…지주사 중단·자사주 소각 효과는?

  • 송고 2017.04.28 14:06 | 수정 2017.04.28 15:13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6개월 검토 끝에 지주사 전환 중단, 자사주도 전량 소각하기로

삼성 관련 부정적 여론 불식시키고 경영실적으로 평가받겠다는 의지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 논의를 공식적으로 종결했다. 지주사 전환이 사업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의결권 문제로 이슈가 됐던 자사주를 내년까지 전량 소각할 방침이다.

재계는 이번 결정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결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한다. 지주사 전환을 지배권 강화에 이용한다는 부정적 여론을 불식시키고 오로지 경영실적으로만 주주들에게 평가받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6일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1차 청문회'에 출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6일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1차 청문회'에 출석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8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지주사 전환 검토에 들어간 삼성전자는 약 6개월 만에 모든 검토를 끝내고 지주사 전환 계획을 최종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이 사업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경영 역량을 분산시키는 등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주주들의 동의, 법 개정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즉 지주사로 전환한다고 해서 현재의 사업구조 대비 뚜렷하게 개선되는 요인이 없고 주주 가치와 회사 성장에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삼성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전자는 지주사 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지난해 말 제시된 투자자 요청에 따라 다양한 측면을 검토한 것"이라며 "앞으로 지주사 전환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밝힌 표면적인 이유 외에도 이재용 부회장의 결단이 지주사 전환 중단의 배경으로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 박근혜 정권에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구속재판 중인 이 부회장이 삼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지주사 전환을 지배권 강화에 이용한다는 부정적 여론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오로지 경영실적으로만 주주들에게 평가받겠다는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등기이사라 이사회에서 지주사 전환 중단 안건을 보고했으나 특별한 의견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로써 지난해 10월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공개서한을 보내면서 촉발된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 논란은 6개월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은 애초에 많은 무리수가 따르는 문제였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지주사 전환을 위한 일련의 과정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배권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수십조원에 이르는 비용이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고 의결권 있는 자사주를 확보해 전자에 대한 오너의 지배력을 높이는 인적분할을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편법 저지를 위해 정치권에서 지주회사 전환 시 자사주 활용을 규제하는 상법개정안을 상정하면서 상황은 부담스럽게 됐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관련 법안이 개정되기 전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일가에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이 부회장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은 낮았다.

이승우 IBK 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러 측면에서 이번 결정은 삼성으로서는 비록 어쩔 수 없긴 하지만 현실적인 최선의 선택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주사 전환 무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1분기 호실적, 자사주 소각, 분기배당 등 트리플 호재에 지난 27일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대비 2.4% 오른 219만2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지주사 전환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던 삼성 계열사들의 주가는 큰 폭 하락했다. 삼성물산의 27일 주가는 전날 대비 6.8% 하락한 12만2500원, 삼성SDS는 6.5% 하락한 13만70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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