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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아이 “사이버보안, 국가안보 테두리로 들어와야”

  • 송고 2017.04.27 14:34 | 수정 2017.04.27 14:33
  • 김언한 기자 (unhankim@ebn.co.kr)

국가간 이념 갈등, 사이버 공격 통한 안보 침해로 이어져

IT기술 진보, 자원부족 국가 사이버 공격 증가 야기

패트릭 월시 파이어아이 아이사이트(iSIGHT) 부사장이 27일 '사이버 디펜스 라이브 2017'에서 한국의 보안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파이어아이코리아

패트릭 월시 파이어아이 아이사이트(iSIGHT) 부사장이 27일 '사이버 디펜스 라이브 2017'에서 한국의 보안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파이어아이코리아


IT기술 발전, 이념·경제적 차이에 의한 국가간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사이버 보안을 국가안보 테두리 안에서 다뤄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태평양함대 전 사령관 사성장군 출신이자 보안위협 전문가 패트릭 월시(Patrick Walsh) 파이어아이 아이사이트(iSIGHT의) 부사장은 "이제 사이버 보안은 국가안보 일부로 다뤄져야할 때"라며 "지난해 미국 대선 개입을 위해 해킹 정황이 드러난 것처럼 사이버 공격이 국가 안보에 민감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파이어아이코리아는 27일 '사이버 디펜스 라이브 2017'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하고 우리나라의 보안현황에 대해 분석했다.

이날 월시 부사장에 따르면, 2001년 9.11 테러 사건을 시발점으로 전세계 국가안보 의식에 변화가 생겼다. 테러 위협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믿었던 국가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싹텄다.

월시 부사장은 "새로운 변화가 국가가 가진 힘의 역학관계를 바꾸고 있다"며 "냉전체제에서 민주진영과 공산권의 대립 등의 갈등과 IT기술 진화가 안보환경을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이어아이코리아

ⓒ파이어아이코리아


월시 부사장은 또 사이버 공격의 동기를 사이버 스파이, 사이버 범죄, 핵티비즘, 네트워크 공격 4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사이버 스파이는 방위산업 기술, 군 R&D 기관, 싱크탱크, 정부기관 등을 타깃으로 한다. 사이버 범죄는 경제적 이익을 주목적으로 하며 금전 취득이 목적이다. 핵티비즘은 특정 목적을 위한 정치 및 이념적 공격을 뜻한다. 네트워크 공격은 주요 산업 인프라를 겨냥한 파괴형 공격이다.

월시 부사장은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 하이테크에 집중된 산업 등을 고려할 때 사이버 스파이와 사이버 범죄 조직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며 "공격자는 매복한 뒤 기밀정보를 탈취, 접근 범위를 점차 늘려가는 방식을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 사이버 보안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중국과 북한이다. 중국은 자국 기업의 이익 및 최신 군사기술, 중국 공산당 보호를 위해 관련된 스파이 활동을 지속 중이다.

북한은 김정은 정권의 정치적 안정과 군사 안보 향상을 목적으로 한국, 미국, 일본 지역을 혼란시키기 위해 사이버 공격 역량을 강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시 부사장은 "한국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긴장상태가 지속되면서 한국을 노린 사이버 스파이 활동이 증가할 것"이라며 "공격자는 한국의 IoT 취약점을 이용하고 복잡한 랜섬웨어 공격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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