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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의 증시블랙박스] "코스피 3000p 간다" 노무라증권이 언급했다는데…

  • 송고 2017.04.26 17:00 | 수정 2017.04.26 16:35
  • 관리자 (rhea5sun@ebn.co.kr)

차기 대통령 기업 지배구조 개선가능성·차기정부 재정정책 확대전략예상

하지만 가야할 길 많이 남은 한국증시, 경제성장률이라는 강력트리거 필요

주가지수가 급하게 상승하게 될 경우 오히려 폭락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지난주 증권가에는 코스피 종합지수 3000p 가능성을 언급한 노무라증권의 리포트가 회자됐습니다.

보통 주가지수를 전망할 때는 현재 지수대에서 10~20%정도의 밴드를 두고 예상합니다. 노무라의 3000p 언급은 최근 수년내 보지 못했던 공격적인 전망이었던 만큼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줬습니다.

그렇다면 종합주가지수 3000p는 가능할까요. 제 생각을 오늘 글에서 정리해드립니다.

◆노무라 코스피 3000p 가능성 전망…유력 대선후보들의 기업 지배구조 가능성 언급

보통 주가지수 전망이 현재 지수대 보다 1000p 단위의 높은 예상치가 나오면, 상투가 형성되곤 하였습니다. 1999년 IT버블 당시 주가지수 1000p찍을 때 2000p간다는 공격적인 전망치가 나왔었고 아니나 다를까 그 때부터 상투를 만들었었지요.

2007년 주가지수가 2000p 시대가 열렸을 당시에는 3000p주가지수가 증권가에서도 나오고 당시 대선시기였던 정치권에서도 나오면서 기대감에 부풀었지만 결국 상투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당시 유력대선 O후보가 5000p간다고 했던 발언이 아직도 증권가에서 회자되곤 합니다.)

이런 징크스가 있다보니 파격적인 주가지수 전망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증권사들의 주가지수 예상치도 보수적인 수준에서 상단·하단을 만들어 예상하는 것이 관례화됐습니다.

작년 말 예상된 증권사들의 2017년 종합주가지수 예상치도 상단 최고치 2350p였고 하단 최저치 1850p였을 정도로 지금 주가지수 수준에서 10%내외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노무라증권이 갑자기 여러가지 이유를 들면서 3000p를 들고 나왔습니다. △유력 대선 후보들의 기업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 △차기 대통령이 누가되더라도 한국은행이 금리를 올리기 어려운 상황 △차기정부의 재정정책 확대에 따른 경제 성장률 전망치 상향 가능성 등이 언급됐습니다.

◆필자의 생각 : 주가지수 3000p 도달해도 충분히 올라가지 않은 수준

올해 초 정기 오프세미나에서 참여하신 분들께 필자는 작년 연말 송년회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한가지 이야기했습니다.

송년회 자리에 있었던 이들과 종합주가지수 3000p를 갈 것인지 못 갈 것인지에 대해서 가볍게 내기를 해보자는 제안에 흔쾌히 필자는 '3000p간다' 쪽에 내기를 걸었죠.

적어도 3000p를 못가더라도 충분히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니 3000p에 못 미치더라도 기분 좋고, 3000p를 넘어가면 내기에서 이긴 것이니 그래도 기분 좋을 것이니 말입니다.

왜 그렇게 필자는 지인들과 연말 송년회에서 내기를 햇던 것일까요 저의 생각을 이야기드리기 위하여 위의 도표를 준비했습니다.

주가지수 추이와 밸류에이션 밴드, ⓒ자료= lovefund오프세미나

주가지수 추이와 밸류에이션 밴드, ⓒ자료= lovefund오프세미나



위 자료는 99년 이후 최근까지 주가지수와 PBR밸류에이션을 토대로 최대치 수준의 상단밴드(적색선) 그리고 최저치 수준인 하단선(연두색선)을 그린 밸류에이션 밴드도표입니다.

올해 들어 주가지수가 일정부분 상승하기는 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2000년 이후 상투를 만들었던 2007년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수준이 올라오질 못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주식시장의 밸류레이션 레벨은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연말 또는 IT버블이 붕괴된 직후은 2000년 초반 수준에 주가지수가 위치 해 있습니다.

아직도 가야한다면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이 저평가된 상황에서 주가지수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트리거가 필요합니다. 가장 강력한 것은 경제 성장률이지요. 오랜 기간 경제성장률 전망은 부정적이었습니다만, 올해 들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 성장률에 대하여 IMF는 2.6%에서 2.7%로 상향했고, 한국은행은 2.5%에서 2.6%로 KDI는 2.4%에서 2.6%로 각각 올려잡았습니다.

사드 이슈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두자리수의 수출액 증가가 있었다는 것은 주식시장 참여자분들이 간과하는 중요 경제 지표입니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에서 말입니다.(당연히 경제성장률에도 긍정적인 요소일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말 한국 사회를 휘감았던 정치적 불확실성 또한 5월 9일 대선 이후 한국증시가 디스카운트 상황에서 정상상황으로 돌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주가지수 3000p 가더라도 급하지 않게 천천히 가주기를…

주가지수 3000p 언젠가는 가게 될 지수대일 것입니다. 다만 그 지수대까지 급하지 않게 천천히 가주길 바랍니다.

그 이유는 급하게 주가지수가 상승하게 될 경우 몇가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첫번째는 지수만 상승하는 차별화 장세가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상대적 박탈감을 대다수의 투자자가 느끼게 됩니다.

두번째로는 지수가 급하게 상승하면 심리적인 불안정성이 만들어집니다. 즉, 주가지수가 3000p 이상 올라갈 만큼의 밸류에이션을 가지고 있더라도, 급하게 상승하게 될 경우 급하게 상승 열기가 꺼지고 오히려 폭락이라는 부작용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 이렇게 급하게 상승하면 급하게 하락하면서 일장춘몽으로 장세가 끝나게 됩니다. 이런 시나리오가 만들어질 경우 투자자들은 오히려 상처만 남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향후 3000p를 가더라도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상승해 주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입니다.

그리고...지금 현재의 우리 증시, 아직 갈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예전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의 명언이 떠오르는군요. "I'm still hungry."


글쓴이 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고려대 MBA 재무학 석사를 마치고 퓨쳐스브레인, 투자자문사, 씽크풀에서 다수 투자프로젝트를 수행했습니다. 이데일리TV에서는 '이성수의 블랙박스'의 앵커로 활동했으며 서울경제TV, MTN, 팍스TV에서는 투자 조언자로 출연했습니다. 저서로는 '시간을 이기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 '부족한 연봉 주식으로 채워라'가 있습니다. lovefund@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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