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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선박 수주잔량 15개월 연속 감소세

2004년 3월 이후 최저…벌크선 수주잔량, 유조선보다 적어
연말까지 일감 절반 사라져 “경기회복 기대감 아직 이르다”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등록 : 2017-04-26 14:09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성동조선해양 통영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각사

글로벌 수주잔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지난 2004년 1분기 수준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벌크선의 경우 지난 2015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며 2007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유조선 수주잔량이 벌크선 수주잔량을 넘어섰다.

26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은 1억9540만DWT(3363척)로 집계됐다.

DWT 기준 글로벌 수주잔량이 2억DWT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4년 3월 말 이후 정확히 13년 만에 처음이다. CGT 기준으로도 수주잔량은 8000만CGT선이 무너졌는데 이는 2004년 6월 말 이후 처음이다.

선종별로는 유조선이 70만7000DWT(810척)으로 가장 많았으며 벌크선(66만9000DWT, 745척), 컨테이너선(34만3000DWT, 403척), 가스선(13만4000DWT, 223척)이 뒤를 이었다.

유조선 수주잔량이 벌크선을 앞지른 것은 지난 2007년 5월 이후 처음이며 CGT 기준으로도 17만6000CGT로 벌크선(14만8000CGT)을 앞서고 있다.

지난 2014년 말 73만5000DWT였던 유조선 수주잔량은 2015년 104만3000DWT로 급증했다가 지난해 말 76만6000DWT로 줄어들었다.

같은 시기 1억7350만DWT였던 벌크선 수주잔량은 2015년 1억3110만DWT, 지난해 말에는 85만2000DWT로 줄어든데 이어 지난달 말에는 70만DWT선까지 무너졌다.

LPG선 시장에서도 지난해부터 수주잔량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5년 말 72만DWT(98척)였던 LPG선 수주잔량은 지난해 말 38만DWT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으며 지난달 말에는 32만DWT(450만㎥)를 기록했다.

이처럼 LPG선 수주잔량이 감소하는 이유로는 VLGC(초대형가스선)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현재 전체 수주잔량의 72%에 달하는 선박 39척이 VLGC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남은 기간 선박 인도가 이어지며 경기회복이 늦어질 경우 글로벌 수주잔량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조선은 연말까지 전체 수주잔량의 48%인 34만DWT가 인도되는데 이어 오는 2018년에도 28만4000DWT가 인도될 예정이며 벌크선은 올해에만 36만DWT가 줄어들게 된다.

이를 포함해 올해 말까지 전체 선종에서 95만8000DWT, 오는 2018년에는 71만5000DWT 규모의 선박이 건조를 마치고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의 모든 조선소들이 올해 중 수주잔량의 상당부분을 인도하게 되는데 글로벌 조선경기는 아직까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일정 기간 조업중단이 우려되고 있다”며 “강화되는 환경규제가 선박 발주를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어느 시기부터 선사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게 될 지는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