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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잘나가는 상하이모터쇼, 부러우면 지는거지만…

  • 송고 2017.04.26 09:00 | 수정 2017.04.26 08:45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현재 상하이에서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2017 상하이모터쇼'의 기사를 보노라면 어쩐지 속이 사르르 쓰리다. 바로 이달 초 폐막한 서울모터쇼와 여러모로 비교되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모터쇼는 관람객은 이전만큼 몰렸지만 내용면에서 빈약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모터쇼의 '핫'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는 고작 두 모델 뿐이었고 전반적으로 수입차업체들의 참가도 줄었다.

그에 앞서 3월 제주도에서 열린 국제전기차엑스포 역시 주목받지 못했다.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외교 트러블의 불똥이 튀면서 시장을 주도하는 제1의 전기차업체 중국 BYD(비야디)가 콘퍼런스 발표를 취소하고 50여개 중국업체들이 보이콧을 선언하며 전체 행사가 크게 쪼그라든 바 있다.

반면 상하이 모터쇼(홀수해)와 북경 모터쇼(짝수해)같은 중국 모터쇼는 매해 영향력을 키우면서 도쿄 모터쇼를 밀어내고 아시아 최고의 모터쇼로 성장하고 있다.

벤츠, BMW, 렉서스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의 굵직한 신차들이 공개되고 디터 제체 다임러 그룹 회장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움직이는 거물들도 줄줄이 참석해 시장을 직접 챙긴다.

중국은 가파른 경제성장 속에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차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중국 특화 모델을 내놓으며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런 관심은 곧바로 모터쇼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그래서 내심 부러운 마음이 생기기도 한다. 국내업체들은 사드보복으로 폭력사태가 나는 등 중국에서 푸대접을 받으면서도 상하이모터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라 더 그렇다.

중국인들이 쉽게 우리 브랜드를 버릴 수 있는데 반해 중국 시장은 우리 업체들에겐 너무나 큰, 중요 시장이다. 이번 상하이모터쇼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 현지 전략모델을 선보이고 쌍용차는 현지 딜러사가 참여해 주요 모델들을 전시했다.

다행히 이번 모터쇼에 참가한 우리기업 모두 주목받고 있다고 하니 마음이 한결 낫긴 하지만 매번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시기가 비슷해서 중국 모터쇼에 뺏기는 관심이 여전히 업계의 우려를 낳고 있다.

서울모터쇼와 부산모터쇼가 우리만의 안방잔치에 그치기 않기 위해서 독자적인 아이덴티티 구축과 전시 기획력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

눈길을 사로잡는 유명 신차 공개는 없더라도 세계 자동차 생산국 5위에 빛나는 한국의 자동차산업을 자랑할만한 아이디어를 구상해볼 수 있다. 올해 호평받았던 자동차디자인 포럼을 비롯해 체험 및 교육친화적인 전시도 단순히 눈으로 즐기는 모터쇼를 넘어 산업에 대한 관심 제고와 인재양성에 활용될 수 있다.

내년 부산모터쇼에서는 보다 차별화되고 특별한 아이디어로 다채로운 한국의 모터쇼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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