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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변경의 프리즘]외국계 빵집은 규제 무풍지대?...게임룰 공정해야

  • 송고 2017.04.26 00:00 | 수정 2017.04.25 17:55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국내서 가맹사업 전개하는 등 거침없는 공세

국내 제빵업계 출점 규제로 성장세 제동

ⓒ

'브리오슈도레', '곤트란쉐리' 등…. 유럽풍 베이커리를 즐기는 소비자라면, 아마 이같은 프랑스 베이커리 브랜드가 익숙치 않을 것이다. 최근 몇 년전부터 국내 디저트 시장에 불고있는 '작은 사치' 바람을 타고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빵집들이 거침없는 외형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브리오슈도레를 비롯해 프랑스 '피에르에르메', 미국 '주니어스치즈케익', 일본 '몽상클레르' 등 10여개에 달하는 외국계 베이커리 브랜드가 다점포망 경쟁을 펼치며 한국인의 입맛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작은 사치라는 이름에 걸맞게 가격도 일반 국산 빵보다는 비싸다. 브리오슈도레의 경우 파니니가 1만4000원을 줘야 구입할 수 있다. 샌드위치도 1만3000~1만7000원짜리 가격표가 붙었다. 강남의 젊은층이 식사대용으로 즐겨 먹는 파스타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다.

브리오슈도레와 비슷한 프랑스 베이커리 곤트란쉐리도 가격 측면에선 뒤지지 않는다. 대표 제품인 크로와상, 퀸아망 등이 3000~3200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20~30대 젊은층에서 폭발적 인기다.

이들 브랜드가 내세우는 마케팅 전략은 베이커리 원재료를 프랑스 현지에서 100% 직수입했다는 점이다. 매장 내부 인테리어도 프렌치풍으로 연출, '한국속에서 즐기는 프랑스 빵'이란 점을 부각하는 셈이다.

지난 2013년 한국에 진출한 프랑스 정통 베이커리 브리오슈도레는 지난달 국내에서 첫 가맹사업에 나선다고 공개 선언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첫 가맹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10년내 100개 매장을 열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토종 베이커리를 향한 일종의 선전포고다. 이 업체는 오는 5월이면 한국에 총 10개 매장을 확보하게 된다.

외국계 베이커리의 코리아 습격은 브리오슈도레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14년 서래마을에 1호점을 연 곤트란쉐리도 급속한 다점포 사업에 힘입어 매장 숫자가 현재 25개로 늘었다. 이 베이커리의 점포수 늘리기는 진행형이다.

문제는 이 외국계 브랜드들이 출점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제빵업계는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취지로 매장수를 전년도의 2% 이내로 제한받고 있다. 이 때문에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매년 신규 매장 숫자가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 역시 매장 신장세가 1.7%에 그치는 실정이다. 토종 베이커리가 역차별을 받는 셈이다.

역차별 이유는 간단하다. 토종 제빵업체들은 정부의 규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반면 외국계 브랜드는 규제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같은 제빵업종인데도 불구, '외국계'라는 이유로 정부 규제를 받지 않는 것이다.

토종 제빵업체들이 국내를 떠나 해외로 나가는 것도 이같은 역차별이 무관치 않다. 외국계 제빵업체가 규제의 통제선 밖에 있다는 것을 두고 일각에선 정부가 외국 브랜드를 간접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불공정한 게임을 정부가 조장한다는 불만도 있다.

또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외국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이미 커질대로 커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의 차별적인 규제 정책은 페어 플레이(Fair play)가 될 수 없다.

경쟁의 스타트라인은 같아야한다. 토종기업이라고 해서 프리미엄을 주고, 외국기업이란 이유로 패널티를 받아선 안된다. 물론 국내 기업이 글로벌 업체에 비해 역차별 받는 일도 있을 수 없다. 다시 말하지만 게임은 국내외 기업 모두에게 공정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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