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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한국판 '라스베이거스시티' 세우는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음악을 사랑했던 학생…엔터테인먼트형 복합리조트 세우다
소탈하고 차분한 성격…타고난 사업가 기질 5년만에 성과

이동우 기자 (dwlee99@ebn.co.kr)

등록 : 2017-04-21 13:36

▲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파라다이스그룹
한국판 라스베이거스시티를 세우겠다는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꿈이 실현된다. 전 회장이 인천에 동북아 최초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기 때문이다.

전 회장의 꿈 실현은 그가 지난 2005년 그룹의 지휘봉을 잡은 뒤 꼭 12년만이다. 그는 부친으로부터 가업으로 물려받은 카지노 사업에 만족하지 않고 사업영역을 문화와 엔터테인먼트를 융합한 한국판 라스베이거스시티를 건설하겠다는 야망을 키웠다.

전필립 회장은 부친 전락원 초대 파라다이스 회장의 장남이다. 평소 소탈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문화와 예술 분야에 관심이 높았던 전 회장은 중앙대 경영학과를 중퇴하고 미국 버클리음악대학에서 음악학을 전공했다. 엔터테인먼트형 복합리조트 건설의 꿈도 이러한 그의 기질과 무관하지 않아 보이는 대목이다.

전 회장은 지난 1993년 파라다이스 전무로 입사해 2004년 파라다이스 부사장을 지냈다. 같은해 부친 전락원 회장이 별세해 이듬해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에 올랐다.

전 회장이 적극적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후 5년이 지난 2010년부터다. 그해 '파라다이스 웨이' 선포식을 열어 향후 사업 구상을 공개했다. 같은 해 카지노 사업을 영위하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시장에 진출, 카지노 사업이 격변하던 시기였다.

사업이 윤곽을 드러낸 것은 전 회장이 파라다이스에 몸담은 지 20년이 되던 2012년 때다. 그는 지금의 파라다이스시티 건설에 대한 초안을 공개했다. 평소 기업 경쟁력 강화에 관심이 높았던 전 회장은 카지노 사업을 뛰어넘어 라스베이거스처럼 엔터테인먼트와 결합한 복합카지노시설 건립을 꿈꾸기 시작했다.

그 후 전 회장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2012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마무리하고 이듬해 공연기획 및 음악잡지를 발행하는 '파라다이스미디어아트'를 정리했다. 그해 3월 당시 CJ제일제당 김홍창 사장을 부회장으로 영입, 이혁병 부회장과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하며 재정을 맡겼다.

무르익은 사업가 기질로 전 회장은 불가능할 것 같은 일들을 처리해 나갔다. 업계는 복합리조트는 최소 2조원 가량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거대 사업으로 전 회장이 시설을 건립을 위해 해당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지를 두고 업계는 주목했다.

전 회장은 2012년 일본 세가사미그룹과 합작법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를 설립하며 이 문제를 단번에 해결했다. 카지노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세가사미와 함께 총 1조3000억원을 투자해 1차 계획을 추진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전체 부지가 축구장 46배 크기인 33만㎡(약 10만평) 규모로 호텔·카지노·컨벤션을 1차로 조성된다. 내년 상반기 플라자·스파·클럽·원더박스(가족형 엔터테인먼트)·공연장 등 관광·엔터테인먼트 시설이 건설될 예정이다.

전 회장은 이번 파라다이스시티 오픈식에서 "라스베이거스가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성장했듯 파라다이스시티를 통해 영종도가 제2의 라스베이거스로 부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북아 최초 복합리조트로 출발하는 파라다이스시티를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한류의 대표 여행지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다. 그의 원대한 꿈이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