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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지구단위계획 묶인 반포·서초·여의도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개별 단지별 재건축→지구단위계획 변경'…서울시, 이달 말 발주 예정
해당 지역 관련 문의 늘지만 시세는 '이상무'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등록 : 2017-04-20 13:57

▲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경.ⓒEBN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을 발표하고 나서 이와 관련된 고객 문의는 늘고 있으나 아직 시세에는 크게 영향이 없는 상태에요. 오히려 재건축이 추진 중인 단지들은 사업 속도로 매물이 별로 없고 매도자들이 관망하는 추세죠."

서울 반포와 서초, 여의도 아파트지구가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인 가운데 이들 재건축 단지 분위기는 일단 양호한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서울시는 지난 19일 반포·서초·여의도 아파트지구 3곳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지구 단위 계획 수립 용역'을 이달 말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의 18개 아파트지구 중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통합 개발을 추진 중인 곳은 압구정동이 유일하다.

시 관계자는 "재건축 가능시기가 단계별로 도래함에 따라 보다 광역적인 도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선제적 조치를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단위계획은 더 넓은 지역을 묶는 광역 개발 방식으로, 이들 지구 내에서 개별적으로 이미 재건축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기존 일정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하지만 개별 단지별로 추진했을 때보다 재건축 사업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지역 모두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일 기자가 찾은 반포·서초·여의도 재건축 일대는 제각각 사업 추진 절차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일부 단지에는 굵직한 사업 통과와 관련된 현수막들이 걸려 있기도 했다.

반포동 S부동산 관계자는 "아직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관련해선 기존 재건축 추진 단지는 일정대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시가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은 소식에 고객들의 문의는 있었지만, 시세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반포주공 1단지는 매물을 찾아보기 힘든 상태라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1단지는 이달 초 건축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하고 있다.

C부동산 관계자는 "건축 심의 통과 후 사업시행인가 단계를 앞두고 매도자들이 매물을 대거 거둬들여 매수 대기자들이 많아도 거래가 힘든 실정"이라며 "105㎡와 138㎡의 물건은 각각 3개, 1~2개 정도만 나와 있다"고 말했다. 시세는 105㎡가 25억5000만~26억원이며 138㎡는 31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주공 1단지는 연내 사업시행인가, 시공사 선정 등 후속 절차를 마치고 관리처분인가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반포지구 일대 단지의 경우 정비계획 수립을 준비 중인 곳이 많아 이번 지구단위계획이 향후 사업을 지연시키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 일대 주요 재건축 단지들도 크게 영향이 없는 상황이다. 신동아아파트는 이달 초 사업시행 인가를 받아 오는 7월쯤 시공사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무지개아파트는 다음달 이주를 앞두고 있다. 현재 시세는 전용 76.89㎡ 9억~9억5000만원, 101.81㎡ 11억~11억5000만, 117.33㎡ 13억~13억6000만원이다.

서초동 T부동산 관계자는 "일대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속도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어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과는 크게 영향이 없다"며 "다만 앞으로 추진 중인 재건축 단지들에게는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EBN
여의도는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신탁 방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 단지들은 사업이 초기 단계라 향후 일정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근 J부동산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 발표가 있은 이후 이와 관련된 고객 문의가 조금 있었다"며 "아직 시세 변동에는 크게 영향이 없고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포(264만9071.5㎡)와 서초(149만1261.0㎡), 여의도(55만734.4㎡)아파트 지구는 1970년대 아파트 공급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정된 서울의 대표 대규모 아파트단지다.

서초구 반포동과 잠원동 일대 반포 지구는 65개 단지, 3만1945가구로 이뤄져 있다. 서초구 서초동 일대 서초 지구는 22개 단지, 1만3602가구가 거주 중이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여의도 지구는 11개단지, 6323가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려는 사업 초기 단계인 단지들에게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 계획이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앞으로 해당 단지들의 사업 추진 일정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