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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한 땀 한 땀 장인정신" 삼성전자 광주공장 가보니…

  • 송고 2017.04.19 13:51 | 수정 2017.04.19 15:28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무인 자동화·모듈 생산 시스템 적용…생산 늘고 불량 줄어

13만5000개 마이크로홀 구현 위해 첨단 품질관리 기법, 혁신 금형기술 도입

지난 18일 서울에서 KTX로 1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삼성전자 광주사업장.

이곳은 에어컨·냉장고·세탁기 등 주요 생활가전 제품은 물론 모터·콤프레서와 같은 핵심 부품 생산 시설과 정밀금형센터를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가전의 핵심 기지다.

최근 누적판매량 35만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있는 '무풍에어컨' 생산공장에 들어서자 '작업자는 작업만, 검증은 시스템으로', '불량은 들어오지도 만들지도 내보내지도 않는다' 등의 표어 아래 생산라인이 분주하게 돌아간다.

지난해 이른 무더위를 겪은 소비자들이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 에어컨 구매에 나서면서 광주 생산라인은 지난달부터 풀가동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무풍에어컨을 조립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직원들이 광주사업장 에어컨 생산라인에서 무풍에어컨을 조립하고 있다. ⓒ삼성전자

총 6개 라인으로 이뤄진 무풍에어컨 생산라인은 투입·조립·검사·완성·출하 5단계 과정으로 완제품을 생산한다.

광주사업장은 자재 투입과 사전 부품 조립 공정은 무인 자동화 시스템으로, 제품 검사·완성품 조립과 같이 숙련된 작업자의 세심한 작업이 필요한 공정은 모듈 생산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에 도입한 모듈 생산 시스템은 여러 명의 작업자가 각자 정해진 단순 작업만 하는 컨베이어벨트 방식과 달리 1명의 장인급 전문가가 해당 공정을 책임지는 '장인 제조' 방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전에 에어컨을 세워서 작업한 컨베이어 방식은 작업 방식도 힘들었을 뿐더러 앞쪽에서 문제가 생기면 뒤까지 영향을 받는 방식이라 효율성이 떨어졌다"며 "이 때문에 내부 TF를 통해 개선 작업에 들어갔고 현재 모듈 방식이 도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듈 생산 시스템이 적용된 이후 생산량은 기존 대비 25% 증가했고 불량률은 50% 줄었다.

광주사업장은 주말에도 쉬지 않고 공장을 돌리고 있다. 특히 에어컨 라인은 최근 생산 주문이 밀려들면서 지난 3월부터 풀가동을 시작했고 4월부터는 주말에도 쉼 없이 가동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개 라인 당 14개셀이 붙어서 에어컨을 조립한다"며 "하루 평균 7500대의 에어컨을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무풍에어컨은 지난해 1월 출시된 이후 최근 누적 판매량이 35만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에서 무풍에어컨의 점유율은 75%에 달한다.

몸에 직접 닿는 찬바람 없이 시원함을 유지해 주고 초미세먼지를 99.9%까지 걸러준다는 점, 냉방·청정·제습까지 사계절 내내 전기료 걱정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호응을 얻으면서 판매량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신혼부부들의 혼수 패키지에 무풍에어컨이 포함된 것도 판매량 증가에 한몫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사면 바람난다는 속설 때문에 혼수에서 에어컨이 제외되기도 했는데 무풍은 바람이 없기 때문에 신혼부부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정밀금형개발센터에서 초정밀 가공 밀링기를 통해 금형 부품을 가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정밀금형개발센터에서 초정밀 가공 밀링기를 통해 금형 부품을 가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이 바람 없이도 냉방이 가능한 이유는 13만5000개의 '마이크로 홀' 때문이다. 직경이 1mm밖에 안되는 마이크로 홀로 미세한 기류를 만들어 쾌적하고 효과적인 냉방을 구현한다.

무풍에어컨에 적용된 마이크로 홀은 직경이 1mm밖에 되지 않아 기존 프레스 금형 기술로는 구현이 어려웠다.

이에 삼성전자는 금형의 공차가 머리카락 두께의 20분의 1인 0.005mm를 유지할 수 있도록 초정밀 가공 기술을 확보했고 수백개의 펀치가 파손없이 13만5000개의 미세한 홀을 만들 수 있도록 고속 타공이 가능한 프레스 기술도 개발했다.

정광명 삼성전자 광주지원팀장(상무)은 "최첨단 금형 설비로 다양한 디자인과 새로운 공법을 즉각적으로 실험하고 적용해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는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최근 많은 사랑과 인기를 받고 있는 무풍에어컨을 비롯해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고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새로 출시한 벽걸이형 무풍에어컨 30만대, 기존 스탠드형 무풍에어컨 30만대 등 총 60만대 판매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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