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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재용 부회장 공판을 바라보며

  • 송고 2017.04.19 10:07 | 수정 2017.04.19 14:52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공여 사건에 대한 공판이 진행 중이다. 세기의 재판이라고들 하지만 아직까지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은 치열한 법정다툼은 연출되지 않고 있다. 지난 세차례 공판 동안 특검이 증인들의 진술을 확인하고 의견을 밝히면 이에 대한 변호인단의 반박이 이어졌을 뿐.

재판부가 짚고 넘어갔듯 이번 뇌물공여 사건은 기존의 뇌물 사건과 다르게 양측 모두 금품을 주고받았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다만 그 대가성에 대한 의견이 다를 뿐이다.

이 부회장을 기소한 검찰은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받기 위한 지원이었다고 주장한다. 삼성은 회사에 대한 불이익이 우려돼 어쩔 수 없이 승마 지원 등을 제공했다며 맞서고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뇌물죄를 입증하고 이를 토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뇌물임이 인정되면 그에 따른 범죄수익 은닉, 재산 해외도피 등이 줄줄이 따라오는 구조다. 자연히 특검은 승마 지원을 뇌물로 규정하기를 원하며 변호인단은 필사적인 방어에 나설 수 밖에 없다.

특검은 기소 당시 자신만만했다. 그러나 세번의 증거조사에서는 특검이 말한 "차고 넘친다"던 뇌물죄의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진행된 증거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박 전 대통령의 힘을 믿고 설치는 최순실의 막무가내식 요구와 이에 대한 삼성 임원진들의 황당하다는 심경 뿐이다. 삼성 전직 임원들의 진술은 2015년 7월 25일 이재용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독대에서 이 부회장이 '야단'을 맞았으며 VIP의 진노에 상황 파악을 위해 분주한 모습으로 일관됐다.

조서에서 박상진 사장은 말을 바꿔달라는 최순실의 요구에 대해 '말 욕심 여전', '정유라 자질 부족' 등을 메모하는 등 불쾌감을 드러냈다. 심지어 최순실은 이재용 부회장을 '이재룡'으로 알고 있었다. 공생관계라기 보다는 최순실의 일방적인 요구가 더 강해보인다.

이 부회장 관련 공판은 앞으로 주 3회씩 진행하며 강행군을 이어간다. 특검이 말한 증거가 향후 재판과정에서 모습을 드러낼 것인지, 아니면 뾰족한 증거도 없이 여론에 편승한 무리한 기소였는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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